청주시 "고3 수험생 확진자 나온 고교 200여명 긴급 진단검사"

(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한범덕 청주시장이 25일 고3 학생 등 일가족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충북 청주시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고3 수험생과 접촉한 같은 학교 학생과 교사 등 200여 명을 검사한다.

한범덕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브리핑에서 "열흘 전 전주 확진자와 지인 모임을 가진 청주 111번 확진자와 일가족 등 4명이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며 "마지막 확진판정을 받은 111번 확진자 자녀(청주 114번)는 흥덕구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막바지 수능 준비를 위해 학교 기숙사를 이용한 학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는 양성판정 직후 해당 고교 전교생의 등교를 중지했고 긴급히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20여명의 의료진을 투입했다"며 "긴급 선별진단검사 대상은 기숙사 이용 학생 120명, 기숙사 미이용 학생 중 자습생 60명, 교직원을 포함한 200여 명"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 외 학생들은 비대면 원격수업을 하거나 동선이 겹치지 않은 1, 2학년생들로 전수검사는 하지 않지만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검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불안과 두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철저한 역학조사와 신속한 방역대응을 최우선으로 하고 시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대응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한 줌 염려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교와 긴밀히 협조해 향후 자가격리자와 능동감시자의 추적관리를 논의하고 학교와 지역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도록 대응하겠다"며 "고3 학생들이 얼마 남지 않은 수학능력시험만큼은 걱정 없이 치를 수 있도록 시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흥덕구에 사는 A씨(청주 111번)는 24일 오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4~15일 천안에서 지인모임에 참석, 전북 전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고 이후 부인(112번)과 20대 자녀(113번)에 이어 고3 자녀(114번)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운영하는 영업장과 20대 자녀가 다니는 회사는 동선과 밀접접촉자가 모두 파악돼 소독과 검체채취, 접촉자 격리가 진행 중이다.

고3 확진자가 다니는 학교의 학생은 모두 979명(1학년 332명, 2학년 333명, 3학년 314명)으로 그동안 3학년은 비대면 원격수업을, 1·2학년은 등교해 대면 수업을 해왔다.

이 학교 교직원은 모두 112명(급식조리실 14명 포함)이다.

이들 중 기숙사 다인실을 이용한 1·2학년 94명은 귀가 조치해 검사를 하고 있다. 1인 1실을 사용한 3학년은 기숙사에 격리한 상태로 검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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