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코로나19 폭발적 확산세…사실상 3차 대유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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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1월 들어 폭발적으로 확산하면서 사실상 지역사회 3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뉴스1 DB)2020.11.27/© News1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1월 들어 폭발적으로 확산하면서 사실상 지역사회 3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제천 김장모임과 청주 당구장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하루 최다와 월간 최다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27일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제천 거주 60대 A씨(충북 260번)와 50대 B씨(충북 261번)가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김장모임 관련 3차 감염이다. B씨의 감염 경로는 아직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으나 방역당국은 김장모임과 연광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전날 밤에는 청주 당구장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 4명(충북 256~259번)이 발생했는데, 이들의 확진으로 지난 26일 하루에만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최다 발생이다.

추가 확진자 20명은 제천 김장모임 관련 9명, 청주 당구장 지인모임 관련 8명, 서울 방문 청주 40대 1명, 충주 김장모임 관련 1명, 진천 해외입국 1명이다.

제천 김장모임 관련 확진자는 인천 확진자와 함께 김장한 뒤 일가친척 4명이 지난 25일 확진된 데 이어 이들의 가족, 접촉자, 접촉자의 접촉자로 전파되면서 14명이 감염됐다.

청주 당구장 관련도 비슷한 양상으로 확진자와 지인모임을 한 50대 가장의 확진과 함께 가족 3명, 가족의 접촉자, 당구장 손님 등 연쇄 감염으로 이어져 모두 14명이 확진됐다.

전날 확진자 20명 가운데 두 모임 관련 확진을 제외한 나머지 확진자는 3명으로 청주 40대는 지난 20일 서울에 다녀온 뒤 발열 등의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았다.

충주 70대 확진자는 지난 20~22일 김장모임을 함께한 가족이 서울에서 확진되면서 접촉자 검사를 받았고, 진천 60대 확진자는 지난 24일 미국에서 입국했다.

외지에서 유입된 감염이 각종 모임을 고리로 지역사회에서 급속히 전파되면서 이번주 닷새간 발생한 확진자만 36명에 달한다.

11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만 해도 모두 71명으로 광화문 집회로 2차 대유행이 있었던 지난 8월의 월간 최다 발생인 56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전체 확진자의 27.2%다.

이 같은 확산세에 연쇄감염이 발생한 청주시, 제천시, 음성군(벧엘기도원 10명 확진)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1.5단계로 상향하거나 그에 준하는 조치를 내리고 방역을 한층 더 강화했다.

충북도 역시 지금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되는 절체절명의 시기임을 강조하면서 감염 도화선이 된 모임 자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등 협조를 간곡히 당부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26일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어 자칫 3차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매우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지인 초청 또는 외지 방문을 자제하고, 방문이 불가피하면 마스크 착용, 식사 자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월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충북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까지 모두 261명이다. 이 가운데 3명이 숨졌고, 203명이 완치됐다. 55명은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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