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디디고 넘어지고 고립되고'…경기도 산악 안전사고 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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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헬기 자료사진. © 뉴스1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지난 28일 낮 12시57분 경기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 정상에서 등산 중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서는 정상까지 빠르게 도달하기 위해 헬기를 급파했다.

정상 부근에서는 미끄러져 넘어진 A씨가 왼쪽 발목을 다친 채 구조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구조대는 산악용 들것을 이용해 A씨를 구조한 뒤 헬기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했다.

용문면에서는 지난 14일에도 사금내산 정상에서 하산 중 미끄러진 등산객 B씨가 허리를 다친 채 소방헬기에 의해 구조된 바 있다.

같은날 하남시 하산곡동 검단산 정상에서도 등산객 C씨가 하산 중 넘어져 다리가 다쳤고, 지난 21일에는 과천시 갈현동 관악산 육봉 부근에서 하산 중 낙상으로 인해 C씨가 안면부 찰과상을 입었다.

최근 행락철을 맞아 경기도내에서 산악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2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도내 산악 안전사고는 11월25일 기준 2205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전체 1738건, 2018년 전체 1719건 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다중밀집지역 대신 산을 찾는 이가 많아졌고, 그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률도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산악 안전사고의 경우 상반기보다 가을 행락철을 포함한 하반기에 대부분 대부분 집중된다.

소방당국은 이에 안전산행을 위해 Δ기상정보 및 등산경로 사전 확인 Δ방한복 등 준비 Δ등산 전 가벼운 준비운동 Δ개인용 물통 및 비상식량 준비 Δ보호대, 스틱 등 준비 및 반드시 배낭 착용 등 등산 시 안전수칙을 꼭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방서별로 주요 등산로에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운영해 안전산행 캠페인과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안전수칙을 꼭 준수해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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