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로는 '무서워'...부산 이어 서울도 사실상 3단계 '시동'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지난 25일 서울 중구 시청도서관 외벽에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한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 현수막이 설치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부산시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코로나19(COVID-19) 대응을 위해 72시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서울시도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30일 내렸다.

부산에서 전날인 29일 추가 확진자가 51명 발생했고, 서울에서도 30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만 무려 159명에 이른다.

부산시의 경우 지난 23일 5명 확진자 발생 후 급격하게 감염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서울서도 확진자수가 좀처럼 줄지 않아 정부이 단계 상향과 무관하게 이른바 '핀셋방역'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는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따른 소상공인 등의 경제적 타격을 줄이면서 방역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12월 1일부터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목욕장업에 대해 사우나·한증막 운영중단에 더해 16㎡당 1명으로 인원 제한 조치를 내렸다. 기존 2단계에서는 목욕장업 방역조치로 시설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해왔다.

또, 격렬한 운동 등으로 비말 전염 위험성이 높은 줌바·태보·스피닝·에어로빅 등 격렬한 GX(Group Exercise)류 실내체육시설에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일반 실내체육시설은 현재처럼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고,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의 시식코너도 운영을 금지한다.

악기나 노래 교습같이 비말 발생이 가능한 학원이나 문화센터도 전면 운영이 중지된다. 다만, 대학 입시를 위한 교습은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카페 등에서는 지금처럼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아파트·공동주택 단지 내의 헬스장, 사우나 등 복합편의시설 운영 중단은 물론, 호텔, 파티룸 등 숙박시설에서 주관하는 행사 등도 전면 금지된다.

한편, 서울시의 핀셋방역 강화 조치는 다음달 1일 0시부터 수도권 2단계 조치가 종료되는 다음달 7일 24시까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