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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트라우마' 시달리는 김정은…'선택' 한달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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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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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0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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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1월 당대회, '외치' 보다 '내치'에 방점 찍힐 듯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9일 북한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1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30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0.11.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9일 북한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1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30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0.11.30. photo@newsis.com
북한의 제8차 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대외정책 기조 등이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COVID-19) 등의 영향으로 북측에서 '내치 집중' 기조가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남·대미 메시지의 수위가 어느 정도가 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 질타한 김정은…내치 집중


북한 노동신문은 30일 김 위원장이 지난 29일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정치국 회의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내년 1월 계획된 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준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경제지도기관을 향해 강한 질책을 했다. 당대회 준비 과정에서 나온 문제점들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북측은 당대회 준비 과정을 '80일 전투'라 명명하며 의미를 부여했지만, '성과'라 불릴 만한 결과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대진 아주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경제지도기관에 대한 주관주의, 형식주의를 비판하며 경제부문의 과학화와 합리화를 강조했다"라며 "새로운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휘황한 설계도'가 아닌 실현가능한 계획과 전략이 되어야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학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당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80일 전투에서 경제적 성과가 나타나야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라며 "연말연시의 기강을 잡고, 정책성과 거양과 주민사상 통제를 보다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美 리더십 교체-코로나19 영향


북한은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관련한 메시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북측이 핵협상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연달아 냈던 것과 차이난다.
[서울=뉴시스] 조선중앙TV는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 신포시와 홍원군을 비롯한 동해지구 자연재해 복구 건설장들을 돌아보며 건설사업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10.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선중앙TV는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 신포시와 홍원군을 비롯한 동해지구 자연재해 복구 건설장들을 돌아보며 건설사업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10.15. photo@newsis.com
아직까지 '바이든표 대북정책'의 실체가 모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비공식적으로 북한은 (바이든 행정부에) 불안과 기대를 모두 보이고 있다. 해외 공관에도 사견을 밝히거나, 미국을 자극하는 대응을 하지 말라고 단속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 입장에서 대화 재개를 천명하기에는 지나치게 이른 시점이라는 뜻이다.

코로나19 문제도 여전하다. 북한은 내부 문건에 코로나19와 관련해 "유입 시 큰 재앙이 온다. 50만명이 죽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물질적·기술적 (대응) 수단이 '0'"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국경을 봉쇄하고 해외 인력·물자 유입을 강력하게 차단한 이유다.

김 위원장은 11월16일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체계 보강을 직접 당부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방역이 '80일 전투'의 과제임을 천명하면서 '외치' 보다 '내치'에 방점을 찍었다. 코로나19 위협이 여전한 상태에서는 북측이 핵협상에 나서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1월 당대회도 '외치' 보다 '내치'


북측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내년 1월 당대회 역시 이같은 기조의 연장선상에 있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대남·대미 메시지 보다 경제, 코로나19 방역 등 내치 과제 제시에 힘을 줄 것이라는 뜻이다.

정대진 교수는 "(김 위원장이) 과거를 답습하거나, 성과달성과 선전선동에만 그치지 않는, 실질적인 경제계획을 강조하고 있다"라며 "지난 5년의 미진한 실적에 대해서도 경제지도기관들의 책임을 묻는 8차 당대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입은 함경남도 검덕지구의 복구 현장을 방문하여 지금까지 복구 작업 성과에 만족을 표시하고, 내년 1월 당 대회까지 남은 '80일 전투' 기간 동안 살림집(주택) 2만5000세대를 새로 건설할 것을 지시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고영도자 동지의 숭고한 뜻으로 떨쳐나선 군인건설자들은 철야전투를 벌려 검덕지구에 새로 건설하는 살림집 2300여세대에 대해 총공사량의 60%계선을 돌파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다"고 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0.10.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입은 함경남도 검덕지구의 복구 현장을 방문하여 지금까지 복구 작업 성과에 만족을 표시하고, 내년 1월 당 대회까지 남은 '80일 전투' 기간 동안 살림집(주택) 2만5000세대를 새로 건설할 것을 지시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고영도자 동지의 숭고한 뜻으로 떨쳐나선 군인건설자들은 철야전투를 벌려 검덕지구에 새로 건설하는 살림집 2300여세대에 대해 총공사량의 60%계선을 돌파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다"고 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0.10.14. photo@newsis.com
그런 가운데에서도 어떤 방식으로든지 핵협상의 문을 열어둘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의 종식'이나 '미국의 전향적인 자세'를 전제로 깐 가운데 얼마든지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나오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한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은 "메시지의 핵심은 '경제'가 될 게 분명하다"라면서도 "바이든 행정부와 각을 세우지 않는 선에서 대외 메시지가 나오기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상황, 미진한 경제 실적을 이유로 내년 1월 예정된 당대회가 연기될 가능성도 거론되는 중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2021년 1월20일) 이후로 당대회가 미뤄질 경우, 대외 메시지가 보다 구체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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