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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갖고 그래"→"말 조심해 이놈아"…전두환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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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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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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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광주지방법원 앞에서 '오월을사랑하는모임(오사모)' 회원들이 전두환 씨를 감옥에 넣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30일 광주지방법원 앞에서 '오월을사랑하는모임(오사모)' 회원들이 전두환 씨를 감옥에 넣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왜 나만 갖고 그래"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95년 재판 당시 했던 말로 알려졌다. 이 말은 각종 코미디 프로그램 등에서 성대모사로 회자되기도 했다. 말 그래도 '웃픈'(웃기고 슬픈) 유행어였다.

전씨의 말로 인한 구설은 한 두 번이 아니다.

전씨는 30일 재판을 위해 광주지법으로 출발하기 직전 연희동 자택 앞에서도 특유의 짜증섞인 발언으로 빈축을 샀다. 전씨는 '전두환을 법정구속하라'고 외치는 시위대에게 '말조심해 이놈아'라며 버럭 화를 낸 것.

이런 반응에 누리꾼들은 '진정한 악', '말종'이라며 거친 언사로 전씨에 대해 비판을 날렸다.

이날 전씨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는 이날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이같이 선고하면서 전씨를 향해 "혐의를 부인하면서 성찰과 단 한마디 사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전씨는 이날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중에도 꾸벅꾸벅 조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29만원이 전부"..."나 한테 당해보지도 않고"


전두환씨는 말은 여러차례 사람들에게 회자됐다. 특히 "왜 나만 갖고 그래"라는 발언은 많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사용되기까지 했다.

25년 전인 1995년 12월 2일 서울지검 청사로 소환될 상황에서 발표한 이른바 '골목성명' 때는 측근들을 거느린 상태에서 "검찰의 소환요구 및 여타의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죄의식을 내비치지도 않았다.

일명 전씨의 어록 중 가장 섬뜩하게 느껴진 말 중 하나는 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퍼지기도 했다.

2008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 참여한 뒤 전씨가 기자들 앞에서 했던 농담이다. 전씨는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가진 짧은 간담회에서 “카메라 기자들 보면 내 사진은 꼭 삐뚤어지게 찍는다. 인상 나쁘게. 젊은 사람들이 나한테 대해서는 아직 감정이 안 좋은가봐"라고 말한 뒤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고"라고 덧붙였다.

당시 이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격분했고, 전씨는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전씨는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된 뒤 2000억원이 넘는 추징금을 내지 않으면서 '내 전 재산은 29만원이 전부'라고 말해 또 다시 국민들의 원성을 들었다. 그 이후에도 전씨는 호와 양주파티를 하고, 골프장을 다니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광주지법 앞에서 '발포 명령 부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거 왜 이래"라고 발끈하기도 했고, 같은 해 11월 7일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강원도 홍천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고 있는 전씨를 향해 5.18 책임에 대해 언급하자 "추징금은 자네가 대신 좀 내주라"고 말하는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가 30일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광주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가 30일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광주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실형 피한 전두환...광주시민들 '씁쓸'


"전두환의 뻔뻔한 태도와 집행유예에 착찹합니다"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씨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실형을 피하자 광주시민들은 재판 결과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재판내내 오월단체와 시민들, 유튜버 등은 재판장을 향해 "여기는 광주다, 전두환을 구속하라, 시민의 명령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씨는 재판이 끝난 후 경호를 받으며 법원을 빠져나갔다. 광주시민들은 '구속해라'라며 크게 반박했지만 이미 전씨는 떠난 후였다.

한 시민은 "전두환이 지금이라도 미안하다는 말만 해줘도 좋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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