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상급종합병원 7곳, '코로나 중증병상' 57→72개로 늘린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일 시청 신청사 6층에서 상급종합병원 7곳의 원장, 부원장 등과 중증환자 전담병상 확보 방안 회의를 가졌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서울대학교 병원 등 7개 상급종합병원과 코로나19(COVID-19) 중증환자 전담병상을 기존 57개에서 72개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이 지난 1일 시청 신청사에서 7개 상급종합병원 원장·부원장과 '중증환자 전담병상 확보' 회의를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 하종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장, 김용식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장, 유재두 이화여대목동병원장 등 5개 병원의 병원장 및 박승일 서울아산병원 진료부원장, 손호성 고려대안암병원 진료부원장 등 2개 병원 진료부원장이 찾았다.

서울시와 상급종합병원측은 15개 중증환자 전담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데 협력키로 했다. 최근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결과 남은 중증환자 전담병상이 6개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이 2개 병상을 추가 설치해 병상을 우선 59곳으로 늘렸다. 서울성모병원과 이대서울병원은 추가 병상 확보를 결정하고 준비 중이다. 연대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서울아산병원 등도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서 권한대행과 7개 상급종합병원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책임있는 교수진과 서울시 실무진이 참여하는 ‘서울시 코로나19 중증치료 TF(태스크포스)’도 구성‧운영키로 했다.


서울시는 상급종합병원의 중증환자 전담병상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져 추가 병상확보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장소확보, 의료진의 의료기술 및 의료장비를 고려할 때 중증환자 전담병원 추가확보는 민간 상급종합병원의 협력 없이는 어려운 상황이다.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법률상 일반병상보다 면적이 1.5배 커야하고 1인실로 운영돼야 한다. 음압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적인 공간(전실)과 의료장비 설치공간까지 필요하다. 인공호흡기나 에크모 같은 의료장비가 추가적으로 설치돼야 한다. 상급종합병원 의료진의 기술력도 동원돼야 한다.

의료진의 경우 중환자 병상보다도 2.5배, 일반환자를 치료할 때와 비교하면 5배~10배 이상 필요하다. 간호사의 경우 일반병상에 비해 12배 정도의 인력이 필요하다.(1병상 당 간호사 수 : 일반병상 0.4명, 중증환자 전담병상 5명) 감염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레벨D 복장은 장시간 입을 수 없고, 입고 벗는 데 난이도가 높아서 2~3시간마다 인력을 교체해야 한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앞으로 가동되는 TF를 통해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이 전담병상에서 꼭 필요한 치료를 적기에 받을 수 있도록 민간병원과 협력해 병상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