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회 발 3명 추가 누적 53명…시, 5대 종단지도자와 긴급간담회

2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밤 10시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연장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번 수능의 경우 확진 수험생은 병원에서, 격리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에 응시할 수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 교회에서 최근 잇따라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관련 확진자가 53명까지 늘어나자 부산시가 5대 종단지도자와 긴급간담회를 갖고 경찰과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추가 확진자 13명(867~880번)가운데 사상구 반석교회와 연제구 A교회 관련 확진자는 3명이다. 여기에는 질병관리청 2일 0시기준을 반영해 865~867번 확진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869번(부산진구) 확진자는 860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860번 확진자는 집단감염 사례가 나온 연제구 A교회의 지표환자였던 694번의 접촉자였다.

875번(사상구)은 855번 확진자와 접촉했고 반석교회의 n차 감염 사례다. 855번은 반석교회 신도로 지난달 22일 일요예배에 참석했다가 786번 확진자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조사됐다.

876번(연제구)은 716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연제구 A교회 신도인 716번은 694번 확진자와 함께 예배하고 식사와 차를 마신 이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는 지표환자(최초 확진자)인 786번 확진자를 포함해 모두 32명으로 집계된다. 여기에 2차 전파된 863번, 870번, 875번 확진자가 더해지면서 35명까지 늘어났다.

연제구 A교회도 지표환자 694번을 포함한 관련 확진자가 이날 18명으로 증가했다. 교회 방문자는 11명, 접촉자는 735번, 747번, 748번, 750번, 751번, 869번, 876번 등 7명이다.

앞서 지난 21일부터 지표환자인 충남 778번이 발생한 이후로 부산에서 가장 많은 집단전파 확진자를 기록했던 국악 동호회 초연음악실발 n차 감염자는 이날 추가로 나오지 않았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연제구 교회의 경우 교회 예배 이후 식사나 차를 함께 마시는 소모임을 통한 접촉으로 감염된 것"이라며 "사상구 교회의 경우는 구체적으로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안이 무엇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소규모 교회인데다 밀집도가 높았던 위험요소로 인해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종모 부산시 종무팀장은 "최근 교회관련 집단 전파 사례를 두고 부산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5대 종단 지도자와 긴급간담회를 열고 방역조치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며 "오늘(2일) 열리는 수요예배와 오는 6일 열리는 일요예배에 시·구·군과 경찰청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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