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바이오벤처 보로노이와 차세대 항암제 공동 연구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JW중외제약은 2일 보로노이와 양사의 핵심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해 ‘STAT3 Protein Degrader 공동연구’ 조인식을 가졌다. JW중외제약 이성열 대표(오른쪽), 보로노이 김대권 대표가 계약서 서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이 차세대 항암제 개발을 목표로 바이오벤처 보로노이와 손을 잡는다.

JW중외제약은 3일 보로노이와 양사의 핵심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해 공동연구 계약을 지난 2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STAT3 타깃 저분자 항암신약 후보물질에 보로노이의 독자적인 단백질 분해 기술인 PROTAC(이하 프로탁, Proteolysis-targeting chimera)를 적용시켜 차세대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STAT3은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전이 및 약제 내성 형성에 관여하는 다수의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보로노이는 화합물의 설계, 합성, 임상 후보물질 도출을 담당하게 되며, JW중외제약은 후보물질의 평가를 비롯해 임상단계까지 발전시키는 중개임상연구(Translational clinical research)를 담당할 계획이다.

보로노이는 화합물 설계, 합성부터 임상 후보물질 도출까지 신약개발 전 과정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개발기간을 경쟁사에 비해 단축하는 회사다. 단백질 분해를 유도하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신약 개발 플랫폼인 프로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프로탁은 기존 표적항암제로 특정 단백질을 조절할 수 없거나, 장기간 복용 시 내성이 생기는 단점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기술이다.

JW중외제약과 보로노이는 항암 효능을 극대화한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우선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이성열 JW중외제약 대표는 “최근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를 중심으로 프로탁 기반의 신약 개발을 위해 타깃 단백질과 후보 화합물에 대한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며 “보로노이와의 연구 협력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