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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지지율 무너지자 文대통령 침묵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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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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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0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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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10일 예정된 '윤석열 징계위' 관련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 매우 중요" 지시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2.01.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2.01.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침묵을 깼다. 그동안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 문제에 함구한 문 대통령은 이날 10일 예정된 법무부 징계위원회를 향해 ‘절차적 정당성·공정성’을 공식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적 대사인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이날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조용히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서 외부일정을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일주일에 한번씩 ‘한국판뉴딜’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장 행보를 하는데, 이날은 차분히 통상 일정만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이날 청와대가 예고도 없이 이번 사안에 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지시사항' 형태로 언론에 알린 건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이 문제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서다. 더구나 이날 발표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계속 침묵을 지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3일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2월1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6.4% 포인트 하락한 37.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1% 포인트 상승한 57.3%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이 회사 여론조사에서 40% 이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였던 지난해 10월2주차 여론조사에서 41.4%가 직전 최저치다. 아울러 2017년 대선 득표율 41%에도 못미쳤다.

청와대 참모들은 말을 아끼는 등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였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극한 대립으로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향후 전개될 두 사람의 갈등 국면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이날 여론조사와 관련해 특별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지금까지 청와대 참모진은 지지율에 일희일비 하지 않았다”며 “지지율은 어떤 정책이나 특정 사안에 따라 오를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데다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두고 내부에선 긴장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온 게 청와대로선 뼈아프다. 청와대 일부 참모들은 지지율 하락에 대해 우려하는 등 술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홍효식·박미소 기자 = 윤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소집을 하루 앞둔 3일 오후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이 경기도 정부 과천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고. 같은 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승용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1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박미소 기자 = 윤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소집을 하루 앞둔 3일 오후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이 경기도 정부 과천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고. 같은 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승용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12.03. photo@newsis.com

핵심 콘크리트 지지율이 붕괴됐다는 점에서 ‘레임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당 일부에서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조국 사태를 잘 극복하고 코로나 국면에서 국민적 지지를 받았는데, 검찰개혁 문제에 부딪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분위기를 빨리 극복하지 않으면 레임덕에 빠질 수 있다는 걸 청와대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일각의 우려에도 청와대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문제에 대해 흔들리지 않고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면서, 규정에 따라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이날 지시한 메시지의 핵심도 정당성과 공정성이다. 공석이었던 법무부 차관 인사를 하면서도 징계위원장을 맡지 않도록 한 것도 같은 이유다.

청와대는 특히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번 징계위 사안을 보도하는 언론사들에게 정확한 보도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절대 개입할 수 없는 문제라고 여러번 강조하면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 징계위가 어떤 결론을 미리 내려놓은 것처럼 예단하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예단하지 말고 차분히 지켜봐달라”며 “청와대는 이미 윤 총장 징계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께서 징계 절차에 가이드라인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징계위가 열리는 동안 가이드라인은 없다는 입장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5%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4.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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