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서 확진자 3명 추가 발생…2명은 감염경로 미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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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곤 전남 화순군수가 17일 오전 군청 4층에서 화순지역의 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화순군 제공)2020.3.17/뉴스1 © News1 박영래 기자

(화순=뉴스1) 전원 기자 = 전남 화순에서 이틀간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5일 화순군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화순군 주민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전남 435번~437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전남 435번 확진자는 가족인 서울 광진구 206번과 밀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 광진구 206번 확진자는 김장을 돕기 위해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간 전남 435번 집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436번 확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근육통과 오한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전날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 437번은 436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밀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았다가 확진됐다.

화순군은 전날 서울 광진구 206번의 확진판정 통보를 받은 즉시 선제조치로 김장을 같이한 가족은 물론 마을주민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435번을 제외한 47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 436번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접촉자로 확인된 15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 모두 음성이 나왔다.

화순군은 전남도 역학조사반과 함께 감염경로와 추가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특정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가족과 지인 모임, 식당, 병원, 직장 등 소규모 생활공간에서 연쇄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무증상 확진자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조용한 전파' 사례 역시 크게 늘었다"며 "연말연시 모임이 많아지는 시점이지만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해주시고 타 지역 방문 등 이동량을 최소한으로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또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하게 실천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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