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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성공' 박수받던 한국GM·르노삼성, 노사갈등은 극복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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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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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23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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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임단협에 엇갈린 '내년 준비'

광명 소하리 기아자동차 공장의 모습. 2020.4.27/뉴스1
광명 소하리 기아자동차 공장의 모습. 2020.4.27/뉴스1
코로나19로 올해 내내 신음하던 차 업계가 연말에도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빅2는 노사 임금·단체협상(임단협) 합의하고 내년 실적개선을 벼르는 반면 르노삼성은 아직 임단협이 진통 중이고, 쌍용차는 법정관리의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한국GM도 임단협은 끝냈지만 한국 생산기지 위상이 자칫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사는 전날 마라톤 교섭을 벌인 끝에 이날 아침에 '2020년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네 차례에 걸친 부분파업으로 4만7000여대의 생산차질을 빚는 등 진통이 있었지만 29일 노조원 투표를 거쳐 이를 통과시킬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임단협 끝내고 내년 뛸 준비 '완료'

기아차 노조가 쟁점이던 '잔업 30분 복원'에 대해 '25분 복원'으로 양보하며 노사 합의에 힘을 보탰다. 역시 기본급은 동결하되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성과금 150%, 격려금 120만원 등을 지급한다.

이번 기아차 임단협 타결 배경엔 역시 코로나 위기감이 작용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 3차 대유행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회사의 미래차 준비와 자동차 산업 변화를 선도하려면 빠른 임단협 타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노사가 공감했다"고 말했다.

완성차 맏형 격인 현대차도 지난 9월 일찌감치 기본급 동결을 주 내용으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내고 투표까지 통과시켰다.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노조위원장을 직접 만나는 등 공을 들였다. 노조도 그룹 전체 위기에 공감하며, 빠르게 임단협을 마무리 했다.

이로써 현대차와 기아차는 사실상 2021년 체제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2021년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순수전기차 신차들이 출시되고,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전기차도 본격 수출되는 중요한 시기다. 현대차와 기아차 입장에선 회사 자체가 달라지는 시점이라는 의미다.

(평택=뉴스1) 조태형 기자 = 쌍용자동차가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22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출고사무소에 출고를 앞둔 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0.12.22/뉴스1
(평택=뉴스1) 조태형 기자 = 쌍용자동차가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22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출고사무소에 출고를 앞둔 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0.12.22/뉴스1


◇르노삼성·한국GM은 임단협도 '첩첩산중'

반면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완성차 3사는 연말이 더 춥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코로나에 따른 생산량 감소에 노사갈등이 겹치며 위기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외국에 오너십을 둔 이 기업들은 한국 사업은 물론 본사 차원의 위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자칫 한국 생산기지의 입지가 더욱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 기업의 한국 사업은 노사갈등이 큰 타격을 줬다. 한국GM은 총 26차례 교섭 끝에 지난 21일 임단협을 합의했지만 15일간 파업으로 2만5000여대 생산손실이 발생했다. 수출물량 차질을 빚었고, 전체 판매량도 크게 줄었다. 한국GM의 11월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17% 이상 감소했다.

아직 임단협 노사 합의에 이르지 못한 르노삼성은 같은 기간 생산량이 28%나 줄었다. 역시 1만대 가까이 생산차질을 빚고 있지만 노사갈등으로 정상화는 계속 지연되고 있다.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올 상반기 코로나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우수사례로 언급됐었다"며 "하지만 노사 갈등을 극복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 21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 쌍용차는 올 3분기 기준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이 2241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올 3분기 932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15분기 연속 적자여서 갈수록 버틸 여력이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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