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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확진자 나와도…먹고 살려고 지하철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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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덕진 기자
  •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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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11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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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9시쯤 강남지하상가 중앙구역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막혀있다. /사진=장덕진 기자
@10일 오전 9시쯤 강남지하상가 중앙구역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막혀있다. /사진=장덕진 기자
"불안해도 어쩔 수 없어요. 지하철 없이는 영어 학원 절대 못 가는데..."

"70살 훌쩍 넘은 노인이 운전을 어떻게 하고 다니나. 지하철도 없으면 아예 못 움직이지"

건강한 20대 취업준비생(취준생)부터 70대 노인까지 수도권 주민에게 '지하철'은 없어서는 일상이 불가능한 존재다. 하지만 지하철도 코로나19(COVID-19)는 피해갈 수 없었다.

서울지하철 8호선 기관사, 강남역 환경미화원 등 확진 사례가 나오자 시민들은 불안감 속에서도 "어쩔 수 없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었다.

10일 오전 9시쯤 폐쇄된 지하상가를 거쳐 강남역을 이용하고 있던 시민들은 평소에도 지하철 감염 전파가 우려스러웠다고 입을 모았다.


폐쇄된 강남역 지하상가…역 이용객, 걸어갈 때도 '거리두기' 유지


10일 오전 9시쯤 찾은 강남지하상가 점포들의 문이 굳게 잠겨있다. 상가 앞으로 접근금지 테이프가 붙어있다. /사진=장덕진 기자
10일 오전 9시쯤 찾은 강남지하상가 점포들의 문이 굳게 잠겨있다. 상가 앞으로 접근금지 테이프가 붙어있다. /사진=장덕진 기자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6일 잠실승무사업소 기관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달 9일까지 직원 8명이 확진됐다. 강남역 지하상가는 9일 상가관리 환경미화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보행 구간 일부를 제외하고 10일 자정까지 폐쇄된 상태다.

212개 점포가 모여있는 강남역 지하상가는 폐쇄된 탓에 한적했다. 시민들은 하나같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걸을 때에도 서로 거리를 둔 채 이동했다.

지하상가 곳곳에는 접근금지 테이프와 폐쇄 소식을 알리는 공지가 붙었다. 점포 대부분이 철제 문을 내린 채 잠겨있었다. 점포가 밀집한 상가 중앙 공간으로 향하는 통로 역시 막혀있어 시민들의 출입을 막았다.

강남역 지하상가 관리소 관계자는 "매일 진행하는 통로, 의자, 계단 손잡이 등을 알콜로 소독하는 작업과 함께 어제(9일) 밤 11시부터 업체를 불러 방역작업을 진행했다"며 "오늘 안에 강남보건소에서 추가 소독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하상가 폐쇄에 대해서는 "방역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상인들의 반발은 없었다"고 전했다.


하루 800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시민들 "불안하지만 어쩔 수 없어"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강남지하도상가관리소 소속 환경미화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10일 오전 강남역 지하도상가 보행로를 제외한 모든 구역이 폐쇄돼 있다. 2021.01.1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강남지하도상가관리소 소속 환경미화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10일 오전 강남역 지하도상가 보행로를 제외한 모든 구역이 폐쇄돼 있다. 2021.01.10. chocrystal@newsis.com

코로나19에도 시민들은 주차 곤란, 통근 거리 등으로 인해 감염 위험을 감수한 채 지하철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시에 따르면 하루 평균 800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한다.

이날 강남역을 거쳐 퇴근 중이던 A씨(29)는 "하루 2시간 이상 지하철을 타는데 출근 시간에는 사람들끼리 부딪히고 얼굴이 닿을 듯 가까이 서있어 불안하다"며 "직장에 주차 공간이 부족해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한다"고 말했다.

역 출구에서 지인을 기다리던 B씨(75)는 "고혈압과 심장질환이 있어 지하철을 오래타면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며 "자가용으로 출퇴근 하기에는 나이가 많아 힘들어 지하철을 탄다"고 했다.

취업 스터디를 위해 수원에서 강남역까지 온 C씨(25) 역시 "취업 준비를 위해 일주일에 2~3번 정도 지하철을 이용한다"며 "확진자가 1000명 수준일 때는 많이 불안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각개전투하는 시민들…"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최선"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강남지하도상가관리소 소속 환경미화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10일 오전 폐쇄된 강남역 지하도상가에서 서울시설공단 직원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1.01.1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강남지하도상가관리소 소속 환경미화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10일 오전 폐쇄된 강남역 지하도상가에서 서울시설공단 직원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1.01.10. chocrystal@newsis.com
이미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과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로 코로나와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강남역 인근 결혼식장에서 일하는 D씨(23)는 "코로나가 걱정돼 빈자리가 있어도 앉지 않고 벽에 기대지도 않는다"며 "지하철 안에서는 최대한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려고 신경 쓴다"고 털어놨다.

거리 두기가 지켜지기 어려운 지하철 환경에 대해 정부의 대책을 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취업준비생 C씨는 "사람들이 이동하지 못하게 막을 수는 없으니 교통편을 좀 늘려 밀집도를 낮췄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D씨는 "출퇴근 시간과 21시 영업 종료 시점에 사람들이 몰린다”며 “차라리 3단계를 해서 코로나 확산세를 빨리 잡았으면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최선이라고 말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마스크는 반드시 KF94 이상을 착용하고 손잡이 등을 만지면 손을 씻어야 한다"며 "출퇴근 시간이 아니면 최대한 좌석을 띄어 앉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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