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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치료제 임상 '성공'이라는데…"주가는 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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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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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1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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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2공장에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공개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2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2공장에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공개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코로나19(COVID-19) 항체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셀트리온 (329,000원 상승23500 -6.7%) 3형제가 임상 2상 결과에 급락세다. 일부 통계적 유의성 미확보 및 실적 한계 등이 발목을 잡으면서다.

증권가에서도 통계 유의성은 해결 가능하다고 보지만, 치료제의 실적 개선 효과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14일 낮 12시 10분 현재 셀트리온 (329,000원 상승23500 -6.7%)은 전일 대비 2만3000원(6.03%) 내린 35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143,400원 상승12500 -8.0%)(-6.65%), 셀트리온제약 (187,400원 상승19700 -9.5%)(-7.18%) 등도 동반 약세다.

이는 전날 발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개발명 CT-P59)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3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에서 렉키로나주 확정용량을 투여받은 환자들과 위약(가짜약)군을 비교했을 때 입원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환자 발생률이 54% 감소했다. 특히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군에서 68% 감소했다.

렉키로나주 투약군이 임상적 회복을 보이기까지 5.4일 걸렸고, 위약군은 8.8일 걸렸다. 렉키로나주 투약 시 회복 기간인 3일 이상 단축된 것이다.

특히 중등증 또는 50세 이상의 증등증 환자군의 경우 임상적 회복 시간은 위약군 대비 5~6일 이상 단축됐다.

그러나 긍정적인 임상 결과에도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일부 임상군에서 나타난 통계적 유의성 미확보, 코로나19 치료제가 갖는 실적 한계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통상 P값이 0.05 이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고 보는데 일부 P값이 0.05 이상인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CT-P59을 1킬로그램당 40mg을 투약한 전체 환자군의 P값은 0.2513, 40mg을 투약한 50세 이상의 중등증 환자군의 P값은 0.0626으로 0.05보다 높았다.

다만 CT-P59을 1킬로그램당 40밀리그램 또는 80밀리그램을 투약한 50세 이상의 중등증 환자군의 P값은 0.0418로 기준을 충족했다.
셀트리온, 치료제 임상 '성공'이라는데…"주가는 왜 떨어져?"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임상환자 수를 늘리면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임상규모가 300명 수준이면 크지 않은 수준"이라며 "임상환자의 60%를 차지하는 중증환자의 증상이 다양한 면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환자군이나 대상자 수, 규모 등을 좀더 세밀하게 조절한다면 해볼만한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허혜민 연구원도 "환자 수 증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3상에서 통계적 유의미성을 증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상황의 심각성 등을 고려한 긴급 사용승인인 만큼 심사가 까다롭지 않을 수도 있다.

허 연구원은 "일라이릴리의 치료제 밤라니비맙도 모든 데이터에서 P값을 충족한 것은 아니었다"며 "승인 전 발표한 중간결과 7000밀리그램 용량에서 P값이 0.7로 도출됐으나, 700밀리그램은 0.38로 승인받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치료제의 실적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백신에 비해 코로나19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가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렉키로나주로 인한 셀트리온의 실적 개선효과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며 "코로나19 환자 수가 적고 시장규모도 작은 국내에서의 시판이 실적 개선효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 연구원은 "임상결과 효과가 좋았던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도 현지 미국 병원에서 처방되는 비율은 20%에 불과하다"며 "항체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제의 게임체인저가 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해외 제약사의 실적 가이던스와 비교해볼 때 매출 기여도가 적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의) 최종 사용 매출은 2021년 최대 생산 목표치인 200만명분 공급 기준 1조6000억원~2조원 수준"이라며 "보수적으로 생산 목표치의 50% 달성인 100만명분 공급 추정 시에는 8000억원~1조원으로 추산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코로나19 치료제 매출액을 10억~20억달러(약 1조1000억원~2조2000억원)로, 리제네론은 1억4400만달러(1600억원)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 치료제의) 셀트리온그룹 매출 기여도는 유의미한 수준이 될 전망"이라며 "향후 코로나19 매출 본격화와 함께 실적 추정치 및 목표주가 큰 폭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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