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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에도 끄떡없는 에어비앤비·야놀자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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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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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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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여행사·호텔·글로벌OTA 전반이 존폐기로…에어비앤비·야놀자는 독자 비즈니스 모델과 디지털 기술로 고공행진

코로나 쇼크에도 끄떡없는 에어비앤비·야놀자의 비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로 글로벌 여행산업을 움직이는 중심축이 전통적인 여행 서비스에서 독창적인 비즈니스를 구축한 플랫폼이나 여행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트래블 테크'로 옮겨가고 있다. 예기치 않은 코로나 쓰나미에 여행·호텔·면세업계 뿐 아니라 OTA(온라인여행사)까지 초토화된 상황에서도 공유숙박 플랫폼의 대명사 에어비앤비와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거듭난 야놀자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관광산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존폐기로에 놓였지만,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코로나 악재를 벗어난 모습이다. 코로나 리스크 속에서도 지난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 카드를 꺼냈는데, 시가총액 1016억 달러(약 111조)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 최대 호텔체인 메리어트와 글로벌 대표 OTA 익스피디아의 합산 시총도 가볍게 뛰어 넘으며 단숨에 여행 대장주가 됐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7억6000만 달러(약 8500억원)의 순손실을 입고 전체 인력의 25%에 달하는 1900명의 직원을 내보내는 등 문을 닫을 수도 있단 우려까지 나왔지만 반전을 썼다. 하반기부터 회복에 탄력을 받기 시작하더니 3분기에 2억2190만 달러(약 2500억원)의 흑자를 내면서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에어비앤비의 외형이 코로나 전 수준까지 회복하고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쇼크에도 끄떡없는 에어비앤비·야놀자의 비밀
국내에서도 종합여행 플랫폼 야놀자가 성장세를 거듭한다. 2019년(해외 사업체 포함) 3000억원의 매출액을 낸 야놀자는 2020년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예상한 5000억원은 어렵지만 코로나 여파에도 고성장이 확실시 된다는 평가다. 국내 여행업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대성공을 거두는 셈이다. 지난해 말 IPO를 착수하는 과정에서 IB(투자은행) 업계로부터 기업가치가 전년 대비 5배 가량 늘어난 5조원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글로벌 관광산업이 존폐기로에 섰지만 두 업체 만큼은 반대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관광객 수가 8억5000만~11억명 가량 감소하고 관광수익은 9110억~1조1000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인·아웃바운드 관광객이 전년 대비 80% 이상 줄어들면서 하나투어·모두투어를 비롯한 패키지(PKG) 여행사들이 고사 위기에 놓였다.

이 같은 에어비앤비와 야놀자의 생존은 여행산업의 판도 변화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패키지(PKG) 여행 뿐 아니라 호텔·면세, 심지어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여행시장을 장악한 OTA까지 결국 수익 모델 자체가 안정적인 해외여행수요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외생변수에 취약한데, 에어비앤비와 야놀자는 이 틀을 깼다는 점에서다.
에어비앤비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강원 남부 폐광 지역 여행 지도' 제작, 강원 지역 국내여행객과 이색 호스트를 연결하는 사업을 벌였다. 사진은 강원 남부 폐광 지역 여행지도(왼쪽)과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는 윤인숙 에어비앤비 호스트./사진=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강원 남부 폐광 지역 여행 지도' 제작, 강원 지역 국내여행객과 이색 호스트를 연결하는 사업을 벌였다. 사진은 강원 남부 폐광 지역 여행지도(왼쪽)과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는 윤인숙 에어비앤비 호스트./사진=에어비앤비
실제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존에 구축해둔 인트라바운드(내국인의 국내여행) 수익 모델을 강화하며 반전을 썼다. 에어비앤비는 해외여행길이 막히자 가까운 지역으로 여행하려는 레저 수요에 집중했다. 각 지역과 호스트들마다 다른 숙박 환경과 레저 프로그램을 앞세우면서 국내 여행객을 끌어들이며 성과를 냈다. 국내에서도 강원 지역의 여행수요가 늘자 남부 폐광 지역 호스트를 소개하며 '언택트' 여행을 강조하기도 했다. 여기에 코로나 이후 떠오른 재택근무나 워케이션(재택근무+휴가) 수요에도 빠르게 대응하며 도심 지역 매출도 끌어올렸다.

국내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숙박예약 매출 비중이 큰 야놀자도 국내여행 수요 증가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모바일에 익숙한 MZ(밀레니얼+제트) 세대들의 호캉스(호텔+바캉스) 수요를 고스란히 받아들였다. 야놀자에 따르면 지난해 B2C 거래액이 전년 대비 150% 이상 성장한 1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숙박 예약을 대행하고 받는 수수료가 결제액의 10% 가량 되는 만큼, 실제 매출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와이 플럭스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 /사진=야놀자
와이 플럭스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 /사진=야놀자
특히 야놀자는 단순 여행 플랫폼에서 자체 기술까지 개발하는 트래블 테크로 외연을 넓히며 신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지난해 국내 1위 호텔관리 시스템(Property Management System, PMS) 기업 가람과 씨리얼에 이어 인도의 이지 테크노시스를 인수, 글로벌 1위 클라우드 기반 PMS 기업으로 올라서면서 개발한 호텔 자동화 솔루션 와이플럭스(Y FLUX)로 언택트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해 글로벌 B2B(기업 간 거래) 거래액만 전년 대비 20% 신장한 1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기존 패키지 여행사는 물론이고 플랫폼을 운영하는 OTA들도 결국은 비행기를 타고 해외를 오고 가는 소비자가 있어야만 매출을 낼 수 있는 구조였지만 에어비앤비나 야놀자는 국내여행이나 여행 관련 기술을 통한 B2B까지 수익모델을 구축해 차이가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여행사나 호텔, OTA 업황도 살아나긴 하겠지만 예전만큼 영향력을 발휘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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