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은 틀려도 트렌드 안틀린다" 박현주, 바이오 투자 과외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김태현 기자

15일 공개된 '박현주 회장과 함께 하는 투자미팅' 동영상에서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왼쪽)이 김승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과 바이오섹터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 유튜브 동영상 캡쳐

"전 세계 인구 70억명이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어 바이오·헬스케어 섹터는 성장할 수밖에 없다. 중위험이라고 불릴 수 있는 이유다."

박현주 미래에셋 금융그룹 회장은 15일 공개된 '박현주 회장과 함께 하는 투자미팅' 두 번째 동영상에서 바이오 섹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다만 박 회장은 바이오 섹터에 투자할 때 개별 종목이 아닌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접근할 것을 제안했다.

박 회장이 직접 출연해 진행하는 투자미팅 동영상은 지난 11일 처음 녹화돼 편집을 거쳐 지난 14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지난 14일 공개된 첫 동영상에서는 박 회장이 글로벌 하드웨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글로벌 배터리 등 3개 업종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의 섹터 애널리스트들과 대화를 나누며 투자철학을 밝힌 바 있다. 이날에는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을 비롯해 그린에너지, 인터넷 등 3개 업종에 대한 논의내용이 동영상으로 제작돼 공개됐다.

박 회장은 "(증권사·은행 등) 판매사들이 '중위험' 상품이라고 판매하는 금융상품들이 있지만 제가 보기에 중위험 상품은 '바이오 ETF'라고 본다"며 "바이오 업종은 특히나 개별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어렵기에 증권사가 ETF를 추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TF는 주가지수나 섹터지수에 편입된 종목을 지수 편입비율에 맞춰 분산투자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지수 사업자들이 개개 기준에 따라 종목편입 비율을 조정하거나 상황 변화에 따라 개별 종목의 편출입 여부를 결정한다. 박 회장은 "ETF의 장점은 전문가들이 대신 풀링(Pooling, 종목의 집단선정)해주고 투자종목을 세팅해준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종목은 모를 수도 있고 개별 종목 선정과정에서 실수를 할 수 있으며 지수 방향을 예상하는 것도 어렵다"며 "그러나 트렌드(추세)는 틀리지 않고 트렌드는 대부분 맞춘다"고 ETF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헬스케어 업종은 성장할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바이오 섹터를 중위험 섹터라고 본다"며 "한국에서도 바이오 외에도 병원산업에서 효과적으로 하고 있어서 아시아 30억 인구를 감안할 때 굉장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