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잘알' 발언, 안철수 무리한 주장 접어 드리려는 것"

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지난해 6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 로또취업 성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8일 야권 단일화에 대해 "누가 이길지 모르는 재미있는 단일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안잘알(안철수를 잘 아는 사람들)' 발언의 배경으로 단일화론자로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무리한 주장을 접어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단일화라는 것은 가장 극적이고 가장 효과가 많이 난다. 결국에는 누가 이길지 예측 못 하는 단일화가 제일 멋있고 재미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억에 남는 단일화는 딱 한 번밖에 없다"며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를 예로 들었다.

그는 "당시 정몽준 후보가 월드컵 영향 등등 해서 대중적 인기가 높았다. 그러다 보니 정 후보 측에서는 본인들에게 유리한 룰을 만들려 했었다"며 "그에 못지않게 의미 있었던 것은 자신감이 하나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즉 "단일화라는 대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룰을 아무렇게나 해도 상관없다는 모습"이라며 "단일화 해봤더니 노 전 대통령이 이겼다. 따라서 이런 대중적으로 얘깃거리가 되는, 박력 있는 모습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안잘알' 발언 등으로 안 대표에 비판적 태도를 보인 데 대해선 "제가 이러고 다니는 이유가 저는 단일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단일화론자다"라며 "그러다 보니 안 대표의 무리한 주장을 접어 드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3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에 대해 "보수진영에서 평가는 둘로 갈리는 것 같다"며 "'안잘알', 안철수 잘 아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전부 다 부정적"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국민의당 측이 반발하자 "안 대표 측에서는 자기들을 잘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이야기한다"며 "당도 같이해보고 최고위원도 해봤는데 뭘 모른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