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진욱 후보자 '질타'… "자료제출 '무성의'"

머니투데이

서진욱 , 권기표 인턴, 구민채 인턴 기자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부실 자료 제출 및 거부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번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이렇게 무성의한 질의답변, 자료 제출하는 것은 처음 봤다"며 "굉장히 실망스럽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설립준비단의 자문위원회 회의록, 김앤장 변호사 시절 수임 현황 헌법재판소 연구관 시절 결정례 목록, 서울대대학원 박사과정 출결 기록 등 자질 및 도덕성, 공수처 설립의 투명성을 확인하기 위한 기본적인 자료를 요청했음에도 아직까지 제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공직 후보자 역량과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할 청문회가 현 정부 들어서 통과의례 정도로 치부되는 게 아닌가 하는 유감을 표명한다"며 "오늘 역사적인 자리인 만큼 실효성 있는 청문회 되도록 자료 제출을 요청해 달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윤한홍 의원은 "인사청문 자료를 보면 후보자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13개가 된다"며 "주식을 보게 되면 코로나 관련된 주식도 상당수 있고 기업 대표하고 친분으로 저가에 취득했다는 의혹도 일부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주식에 대한 최근 거래 내역을 제출해 달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직자가 사실상 13개나 되는 주식을 보유하고 관리하는 게 업무를 하는 중에 가능한가, 그래서 거래 내역을 제출해 달라 했는데 개인정보다 해서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진욱 후보자는 전 의원이 요구한 헌재 결정례를 담은 연구보고서는 법령상 대외비로 돼 있어 제출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윤 의원이 요구한 주식 거래 내역은 이날까지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