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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
19일 경찰에 따르면 지적장애를 가진 모녀 A씨(56)와 B씨(30)는 최근까지 친정에서 마련해준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79㎡(24평) 규모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다.
A씨의 남편은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다가 3년 전 뇌출혈로 쓰러졌다. 이후 남편의 동생 C씨가 이 가정의 '재산관리인' 역할을 자처했고, 형네 가족이 살던 아파트를 시세보다 싼 2억5000만원에 팔도록 주선한 뒤 아파트 매매대금을 모녀에게 주지 않았다.
하루 아침에 집을 잃은 모녀는 월세 40만원짜리 반지하에서 살고 있는 상태다.
또 C씨는 모녀의 신분증, 인감도장 등을 이용해 모녀 명의로 암보험, 치아보험 등 약 50개의 보험을 가입했다가 해약을 반복한 의혹도 받고 있다. 운전면허증도 없는 모녀 명의로 운전자보험을 여러개 가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C씨가 보험설계사 D씨와 짜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C씨는 모녀가 '돈을 맡아 관리해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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