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위 세계 최초 수상도시 건설…'태풍 피해 이동도 가능'

블루에스테이트 조망도. 더블루에스테이트 홈페이지 캡처.

미국 인근 대서양의 카리브해 위에 세계최초 인공 수상도시가 건설된다. 이 수상도시에 지어지는 주거단지는 이미 분양이 시작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시공사인 '더 블루 에스테이트'(The Blue Estate)는 내년 바하마 제도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사이 카리브해 수상에 '블루 에스테이트 섬'을 착공해 2025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고성능 콘크리트 모듈을 조립해 만들어지는 블루 에스테이트의 일부 시설은 2023년부터 이용할 수 있다. 섬은 폭 1.5km, 길이 1km가량으로 육각형 4개를 십자 모양으로 붙여놓은 형상을 띠고 있다.

전날 분양을 시작한 수상도시 주거단지의 가격은 가장 저렴한 원룸이 1만 4600파운드(약 2200만원)로 가장 싸고 초호화 저택은 무려 11억 파운드(약 1조 6523억원)에 이른다.

시공사 측은 해당 섬이 세계에서 가장 큰 크루즈 선박보다 훨씬 안정적이기 때문에 아주 미약한 움직임도 감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무려 모나코의 전체 면적 절반에 달하는 규모의 섬에는 최소 1만 5000명이 거주할 수 있다. 시공이 완료되면 다양한 기업과 첨단 진료소, 국제 학교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시공사 측에 따르면 섬에서 사용되는 모든 전력은 재생 자원을 통해 생산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도시'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이 섬의 특별한 점은 태풍을 피해 섬을 이동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허리케인 자동 차단 장치도 구비돼있으며 섬의 외벽 높이가 50m에 달해 가장 높은 파도도 안전하게 막을 수 있다.

블루 에스테이트는 미국 휴양지 마이애미와 비행기로 1시간 25분 거리, 바하마 수도인 나소와 45분 거리로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고 섬에서도 1년 중 340일 이상 따스한 햇살을 받을 수 있어 자체적인 휴양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사 측은 "이 섬의 해안지대를 최대한 활용하고 면세 제도와 최소한의 규제만으로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