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사 잠정합의안 도출…총파업 철회되나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택배노조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노·사가 분류인력 투입에 관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택배 기사 노동조합은 잠정합의안 추인 찬반 투표를 진행해 결과에 따라 총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는 28일 밤 10시16분쯤 "국회에서 노동조합, 택배사, 국토교통부, 정당 등이 6시간 토론 끝에 분류작업 투입에 관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전국택배노조는 "내일(29일) 오전 중으로 잠정합의안 추인을 위한 전체 조합원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잠정합의안이 추인되면 내일부터 돌입할 예정이던 파업을 철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정합의안 내용은 합의안이 추인된다는 전제 하에 29일 낮 12시에 합의에 참가한 단체들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전국택배노조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9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택배사가 21일 노·사·정이 참여한 1차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결정한 '분류 작업 인력' 투입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택배 기사가 맡아온 분류 작업은 과로의 주 원인으로 꼽혀왔다. 사회적 합의기구 합의안은 기사 업무를 분류 작업을 제외한 '집화와 배송'으로 명시했다.

노조는 설 연휴 전 적절한 분류 인력이 투입되지 않으면 과로사가 재발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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