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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이려 한다" 신고받고 50분만에 도착한 경찰…신고자는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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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2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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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청,신고접수 때 이름 누락…장소 찾느라 시간 허비 경찰 "코드제로 발동하고도 초동대응 소홀…철저히 조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2019.10.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2019.10.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광명에서 경찰의 미흡한 대처로 신고자가 숨진 살인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신고 접수부터 대응 등 사건 전반에 대해 감찰을 벌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는 24일 그간의 감찰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광명시 광명5동 한 자택에서 A씨(53·남)가 지인인 B씨(49·여)를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0시 49분께 112에 전화를 걸어 "나를 죽이려 한다"며 신고했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위급한 상황으로 판단해 코드제로(Zero)를 발령, 최대경력을 가용했다.

코드제로란 살인, 납치 등 위급한 상황이 발생될 때 발령되는 '위급사항 최고 단계'로 지역경찰이 현장지휘를 우선하는 것을 말한다.

경찰은 곧바로 B씨의 휴대전화의 위치를 추적해 소재지를 파악하려 했으나 정확한 장소를 찾을 수 없었다.

당시 B씨가 휴대전화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설정을 해제했거나 휴대전화가 꺼져있는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GPS 추적은 어려웠다.

이에 경찰은 와이파이(Wifi)를 이용한 위치추적을 통해 B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반경 100m의 가구 600곳에 대해 수색하기 시작했다.

이마저도 수색상황이 어렵게 되자 최초 접수된 통화녹음을 다시 확인했고 이때 A씨의 이름을 신고접수 당시 누락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신고내용을 정확히 알려달라는 광명경찰서 112상황실 측의 요구에 경기남부청 접수요원이 받은 신고내용을 다시 파악한 결과 (신고자의) 이름을 누락한 것을 늦게 인지했다"며 "하지만 그마저도, 예를 들어 '홍길동'이라고 명확하게 이름도 들리지 않았고 희미하게도 들렸다. 또 동명이인도 많고 해서 통신수사를 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현장수색, 통신수색 등을 통해 A씨 자택을 알아낸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신고 접수 50분이 넘은 오전 1시40분. B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A씨는 이미 자포자기 상태로 쇼파에 있었고 큰 저항없이 검거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B씨가 다른 남자와 만나는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B씨가 거부의사를 밝히자 이에 격분해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직후, B씨가 숨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지만 신고 접수부터 현장 도착까지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코드제로를 발동, 초동대응을 현장 위주로 하다보니 A씨의 이름에 대한 부분 등을 소홀히 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유족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이날 오후께 살인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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