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일부 '긴급사태' 조기해제 검토…영업단축은 계속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일본 수도 도쿄에서 10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신사를 찾아 가족의 안녕과 건강을 빌었다. 2021.02.11./사진=[도쿄=AP/뉴시스]

17일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0.11.19./사진=[도쿄=AP/뉴시스]

일본 정부가 수도권을 제외한 일부 지역에서 긴급사태를 조기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 단축은 계속해서 이어간다.

24일 로이터통신과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사카·효고·교토 등 간사이 3개 지역과 기후·아이치 등 주쿄 2개 지역에 내려진 긴급사태를 종료 일자인 다음달 7일 이전에 조기 해제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날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 타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대신 등과 후생노동성 전문가 회의에서 감염 상황을 살핀다.

이날 긴급사태를 해제하자고 의견이 모아지면, 오는 26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열어 의견을 들은 뒤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다.

다만 긴급사태가 해제되더라도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은 여전히 오후 8시까지로 제한된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확산세가 2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 감염 예방을 위한 사전조치는 단계적으로 완화돼야 한다"며 "당분간 음식점 등에 영업시간 단축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일 도쿄·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 등 수도권 4개 지역과 오사카·효고·교토 등 간사이 3개 지역, 기후·아이치 등 주쿄 2개 지역, 후쿠오카 등 총 10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다음달 7일까지 연장했다.

일부 지역에서 긴급사태의 조기 해제가 거론되는 한편, 도쿄·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 등 수도권 4개 지역은 비교적 확산세가 심해 다음달 7일까지 긴급사태가 계속된다. 후쿠오카도 병상수가 적어 신중한 검토를 거친다.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에선 1083명이 감염됐다. 하루 확진자 수가 7000명대를 기록해 긴급사태 선언이 처음 발표됐던 지난달 7일에 비해 훨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