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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맞서야"…은행 앱으로 음식배달도 미술품투자도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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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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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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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맞서야"…은행 앱으로 음식배달도 미술품투자도 되네
은행권이 마이데이터 사업 관련해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린다. 오는 8월 사업이 본격화하기 전 네이버 등 빅테크에 맞설 수 있는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받은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특화하거나 비금융서비스를 제시하는 등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시니어 개인종합자산관리(PFM)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건강검진 데이터를 통해 예상 의료비 지출 등을 계산해 안정적인 노후 자산관리 계획을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디지털 친화적인 젊은층이 아닌 고령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을 겨냥한 발상의 전환이다. 빅테크가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의미도 있다.

NH농협은행은 올 하반기 중 가족 구성이나 소득 관련 정보를 결합해 고객이 받을 수 있는 정부 지원금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내놓는다. 다른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부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활용했다. NH농협은행은 또 고객의 유튜브·구글 검색어, 쿠팡·마켓컬리 등에서의 구매 이력 등을 분석해 소비 행태에 맞는 금융 상품을 추천한다.

신한은행은 7월부터 은행 앱에서 배달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은행판 배달의 민족을 지향하는 셈이다. ‘포인트 적립’을 유인으로 고객을 모아 데이터를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활용해 각 고객이 한 달에 배달 음식에 지출하는 비용을 분석하고 맞춤 금융상품을 추천도 한다.

신한은행은 지난달에는 소액 투자를 선호하는 MZ세대(2030세대)를 겨냥해 은행 앱에서 고가의 한정판 스니커즈나 미술품에 1000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공동구매 서비스도 출시하는 등 은행 앱을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진행중이다.

이같은 은행권의 몸부림은 빅테크에 ‘금융 주도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위기 의식에서 기인한다. 이 때문에 각 금융그룹 회장들이 한결같이 올해의 최대 화두로 ‘디지털 전환’, ‘플랫폼 경쟁’을 언급했다.
물론 여러 가지 서비스가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 수는 없다는 게 은행들의 분위기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빅테크의 플랫폼 편의성에 맞서려면 은행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고도화된 서비스를 보여줘야 한다”며 “특히 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해선 초기 고객 유치가 중요해 은행들이 하반기까지 계속해서 신규 서비스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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