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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연휴 쇼핑몰 꽉 채운 사람들…봄바람에 방역 긴장 풀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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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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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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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간 일 평균 국내 확진자 365.4명…"봄철 재확산 우려"

지난 28일 서울 중구 숭인동 동묘벼룩시장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지난 28일 서울 중구 숭인동 동묘벼룩시장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수가 이틀째 300명대를 유지했지만 방역당국은 지난달 27일~이달 1일까지 사흘간 이어진 3·1절 연휴 영향으로 재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달 14일까지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되지만 연휴 기간 전반적으로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느슨해졌다는 판단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사흘간의 연휴와 포근한 날씨 때문인지 전국 주요 관광지와 대형 쇼핑몰 등에 많은 사람이 몰렸다"며 "백신 접종에 더해 불어오는 봄바람에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눈 녹듯 사라진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지역에서 확진자 감소를 위한 방역 대책 강화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따뜻한 봄과 신학기 개학을 맞아 활동량이 증가하는 시점에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38명, 해외유입 사례는 17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9만29명(해외유입 7063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중 수도권에서 262명(77.5%), 비수도권에선 76명(22.5%)이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는 0시 기준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1일까지(2주간) '457→621→621→561→448→416→332→356→440→396→390→415→356→355명'으로 나타났다.

국내발생 추이는 최근 2주간 '429→590→590→533→416→391→313→329→417→369→366→405→334→338명'이다.

최근 1주간(2월 23일~3월 1일) 일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365.4명으로 전날 361.7명에서 3.3명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주평균 300~400명)을 닷새째 유지했다.

지난 28일 코로나19 검사건수는 총 3만2877건을 기록했다. 이 중 의심신고 검사자 건수는 1만6749건이고,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만6128건이다. 임시선별검사소 검사를 통해 57명이 확진됐다.

연휴기간 코로나19 검사 통계가 반영된 지난달 28일과 1일 각각 334명, 338명의 지역발생 확진자수를 기록했지만 28일에는 검사건수가 4만4000여건, 1일에는 3만2900건에 그쳤다. 통상적으로 평일에는 7만~8만건의 검사가 진행된다.

연휴인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이 쇼핑을 즐기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날부터 14일까지 2주간 추가로 연장했다./사진제공=뉴스1
연휴인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이 쇼핑을 즐기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날부터 14일까지 2주간 추가로 연장했다./사진제공=뉴스1



수도권·충청권 사업장 집단감염 잇따라…"외국인근로자 방역 접근성 제한적"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역시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들어 제조업 사업장의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에 따른 접촉이 증가하고 있다"며 "3월 들어 새학기 등교 등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될 위험요인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수도권·충청권 중심으로 중소규모의 제조업 사업장에서 집단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경기 남양주 주야간보호센터, 포천 제조업체 관련해서 접촉자 추적관리 중 6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39명이다. 경기 이천 박스 제조업체에서도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8명이 추가 확진됐다. 총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본부장은 "중소규모의 제조업 사업장의 경우에는 외국인근로자가 고용돼서 일하는 경우가 많고, 외국인근로자의 경우에는 기숙사나 공동거주로 인해 집단감염의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의료나 방역정보의 접근성은 제한돼 있고 또 불법체류 등의 신분상 불안정으로 인해 조기발견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봄 날씨로 이동량·지인접촉도 증가세…3월 등교·개강 감염위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이동량과 사람 간 접촉이 늘고 있는 것도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는 부분이다. 특히 다중이용시설, 종교시설, 동호회, 가족·지인모임 등에서 신규 집단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당국은 날씨가 따뜻해질 경우 봄맞이 나들이철로 여행 및 모임 등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음식점에선 지난달 25일 첫 확진자가 확인된 뒤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표환자인 종사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방문자 4명, 가족 2명, 지인 5명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광진구 지인모임에서도 지난달 2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인 10명, 가족 5명, 기타 1명에게로 전파됐다.

경기 동두천시 어린이집에서는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12명이 추가확진됐다. 원아 11명 등 총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대본은 이달 유치원 및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이 확대되고 대학의 동아리 활동, MT 및 신입생환영회 등 행사‧모임 등이 재개될 경우 감염 위험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시작했지만 아직은 굉장히 초기 단계"라며 "국내 예방접종 시작 신호가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무디게 만들고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방심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 조금 더 안전해지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손 씻기 그리고 증상이 있으면 검사받기 등과 같은 개인방역의 기본수칙을 충실히 지키는 것이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진행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방역의 기본을 충실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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