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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글자' 짧은 입장문… 文대통령, 윤석열에 강한 불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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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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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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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9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03.0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9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03.02. sccho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4일 오후3시15분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민정수석을 임명했습니다."(4일 오후4시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한 데 이어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임 민정수석 임명까지 신속한 결정을 내렸다. 불과 45분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2시 여권이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박탈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를 추진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전격 사의를 밝혔다.
윤 총장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저는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다. 검찰에서의 제 역할은 이제까지"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3시1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오늘 오후 2시쯤 검찰총장의 사직서를 제출받았다"라며 "장관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대통령님께 총장의 사직 의사를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후 3시15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4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윤석열 검찰총장 사의 수용과 관련한 브리핑을 한 후 질문을 받고 있다. 2021.03.0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4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윤석열 검찰총장 사의 수용과 관련한 브리핑을 한 후 질문을 받고 있다. 2021.03.04. scchoo@newsis.com

윤 총장이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지 불과 1시간여만에 문 대통령이 사의 수용이 발표된 것이다.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다.

더구나 청와대의 공식 발표는 문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했다는 '25글자'가 전부였다. 청와대가 윤 총장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검찰은 국회를 존중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하라"고 경고한 지 사흘 만에 윤 총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그 과정 역시 언론을 통해 이뤄진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이 불쾌한 심정을 강하게 내비친 것이란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정만호 수석은 오후4시 다시 춘추관을 찾아 신임 민정수석비서관 인사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신임 민정수석에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을 임명하면서, 검찰 고위급 인사 문제와 관련해 장고 끝에 문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한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문재인정부 첫 검찰출신 민정수석이었던 신 수석이 물러나면서 다시 비(非)검찰 출신 민정수석 체제로 복귀했다. 김 신임 수석은 비검찰 출신이지만, 참여정부에서 문재인 민정수석비서관과 함께 손발을 맞췄다.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민정수석 문재인, 사정비서관 신현수, 법무비서관 김진국은 16년 뒤 청와대에서 이렇게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사권을 행사하며 최근 윤 총장 사태와 신 수석의 사의파동을 수습했다. 여권 관계자는 "윤 총장 사의를 즉각 수용하고 곧바로 신 수석의 사표를 수리한 건 문 대통령이 이번 검찰개혁과 관련된 혼란 상황을 빨리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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