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② 전성우 "진기주·한보름, 밝은 에너지 가져…즐겁게 호흡"

배우 전성우/ 사진제공=높은엔터테인먼트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전성우는 지난 7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서 프리랜서 번역가 황나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오! 삼광빌라'는 다양한 사연들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든 사람들, 타인이었던 이들이 서로에게 정들고 마음을 열고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황나로는 극 중 자신의 이익과 출세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전성우는 어떻게든 자신의 상황을 이겨내고 위로 올라가려는 인물의 모습을 강렬하게 그려내며 '오! 삼광빌라!'의 악역으로 활약을 톡톡히 해냈다.

전성우는 최근 '오! 삼광빌라!' 종영을 앞두고 뉴스1과 진행한 서면인터뷰에서 드라마의 종영소감을 밝혔다. 이어 동료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 소감도 함께 전했다.

배우 전성우/ 사진제공=높은엔터테인먼트 © 뉴스1

<【N인터뷰】①에 이어>


-첫 주말 드라마 도전이었는데 그간의 작품들과 달랐던 부분은 무엇인가.

▶사실 크게 다르다 하는 부분은 잘 모르겠다. 주말은 미니시리즈로 따지면 3편의 프로그램의 분량인데 다른 작품도 대부분 촬영을 하면서 후반부를 알게 되고 드라마라는 특성상 다음을 예측할 수 없이 흘러가기 때문에 크게 다르다 할 수 있는 부분은 잘 모르겠더라. 주말이 미니시리즈와 다른 걸 굳이 꼽아보면 배우들이 다 같이 모여 스튜디오 촬영을 하는 시간이 많고 그래서 다들 모여서 대기한다는 것이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 그냥 사소한 이야기를 나눈 것들이 재미있었다.

-진기주, 한보름과의 호흡은 어땠나.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춰봤는데,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가진 배우들이라 정말 즐겁게 호흡을 맞춘 것 같다. 다른 느낌을 가진 두 배우와 항상 새로운 느낌을 받으면서 연기했고 즐겁게 촬영했다. 다른 작품에서 다른 인물로 다시 만나보고 싶다.

-촬영장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사실 시작부터 너무 정신없이 촬영했던 것 같다. 요르단에서 영화 촬영을 하고 돌아와 남들보다 조금 늦게 첫 촬영을 시작하는 스케줄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다. 그런데 옆에서 항상 선배님들이 잘 다독여주고 너무 많이 챙겨주셔서 큰 힘이 되었던 순간들이 많이 떠오른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나로가 삼광빌라는 떠나는 순간이 떠오른다. 정말 치열하게 살아오고 정신없이 살아오던 본연의 나로의 모습들이 겹치면서 어머니를 보고 눈물이 나오는데, 정말 만감이 교차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아서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

배우 전성우/ 사진제공=높은엔터테인먼트 © 뉴스1

-많은 시청자들이 황나로에게 매력을 느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나로를 이해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일단 감사하다. 사실 캐릭터가 미움받을 행동을 참 많이 했는데도 너무 큰 사랑을 주셔서 많은 분들이 나로의 진심을 알아주신 거 같다는 생각에 감사드린다. 이 인물의 행동을 미화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나로가 삼광빌라에 접근 한 것 자체가 나쁜 의도였고 그런 행동들은 분명 나쁜 일이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도 나로를 좋아해 주신 이유는 나로가 살아온 날들에 빛 이 한 점 없었을 거라는 안타까움, 그리고 사랑을 주고받음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있었다면 이 인물이 선한 삶을 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의 마음을 느껴주셔서가 아닐까 싶다. 나로에게는 어느 누구도 '너 그거 아니야' '그건 잘 못된 거야' 하지 말라고 말해줄 만한 사람이 없었을 텐데 시청자분들이 나로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혼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걸 보면서 부모가 아니어도 나로에게 누구 한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았겠구나 생각했다. 나로가 비록 나쁜 짓을 많이 했지만 편견 없이, 선입견 없이 그 순간순간 느껴지는 나로의 진심을 받아주셨기 때문에 나로에게 마음을 열어주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배우 전성우에게 '오! 삼광빌라!'는 어떤의미의 작품이었나.

▶도전이었던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나로라는 인물을 표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키워드가 바로 애증이었습니다. 표현하기에 따라 애매할 수 있는 감정인데 촬영을 하면서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해보려고 했다. 때로는 사랑을 100, 또 어떨 때는 증오를 100, 또 어떨 때는 50대50으로 해보면서 인물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여러 각도에서 접근을 시도해보려 노력했다. 나로라는 인물은 헷갈리는 인물이다. 아픔이 있다. 아픔이 있으니까 나쁘다. '그래도 될까?' 생각하게 만드는 인물이고 나로가 그래서 결국 착해질까 끝까지 나쁜 놈일까 시청자를 계속 헷갈리게 하는 인물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저에게 앞으로 배우로서의 도전이기도 했던 작품이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칠 예정인가.

▶앞으로도 좋은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신중하게 선택하고 고민해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예정이다. 너무 늦지 않게 돌아올 테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저의 모습에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겠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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