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열풍에…‘자전거 보험’ 올라타는 서울 구청들

/사진제공=노원구청

서울시 자치구의 자전거 보험 가입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로 자전거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구민들이 안심하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1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먼저 구민 대상 자전거 보험에 가입한 노원구는 올해도 '자전거 보험'에 가입했다.


자전거 보험은 노원구에 주민등록을 둔 구민이라면 누구나 자동으로 가입되고 사고 발생지역에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구에 거주하지 않아도 노원구 공공자전거 대여소 자전거를 빌려 타다 사고가 나면 보험 적용 대상이 된다. 보장기간은 올해 내년 2월 28일까지다.

보장 범위는 Δ자전거 운전(탑승) 중 사고가 난 경우 Δ운행 중인 자전거와 충돌해 피해를 입은 경우다. 세부 보장내용은 Δ자전거사고 사망 1000만원 Δ사고로 후유장애 발생 시 최대 1000만원 Δ4~8주 진단 시 진단위로금 20만~60만원 Δ4주 진단 후 7일 이상 입원 시 입원위로금 20만원이다.

양천구 주민들도 지난달 23일부터 자전거 사고에 따른 치료비 걱정 없이 자전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양천구는 자전거 사고로 사망한 경우(15세 미만 제외) 1000만원을, 3~100%의 후유장해의 경우 1000만원 한도에서 보장받는다. 또 타인을 사상하게 하고 기소돼 형사합의 필요할 경우(14세 미만 제외) 최대 3000만원을 받는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구민이 마음 편히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타기 좋은 양천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진구와 송파구도 지역 주민들이 자전거 사고를 당했을 경우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2021년 구민 자전거 단체 보험’을 시행하고 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앞으로 여가용이나 스포츠용으로 자전거 이용 인구가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자전거 보험에 가입하는 자치구가 더 생겨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치구들이 경쟁적으로 자전거 보험 가입에 나선 것은 적은 비용으로 주민 생활 만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구청 일로 여겨지지 않았지만 주민들이 아쉬웠다고 지적한 부분을 행정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다. 다른 자치구 관계자는 ”생활 밀착형 정책은 지역 주민에게 도움이 되고 자치구가 할 수 있는 좋은 방향“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