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드림타워 카지노 의견제시 채택…원희룡 지사 결정은?

의장과 상임위원장들이 갈등을 빚으며 내홍에 휩싸인 제주도의회 전경.© News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개장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결정만 남겨 두게 됐다.

제주도의회는 드림타워로 확장 이전하는 엘티(LT)카지노 면적 변경허가 의견제시의 건을 채택해 제주도로 넘겼다.


제주도의회는 25일 제3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LT카지노 영업장소의 면적 변경허가 신청에 따른 의견제시의 건’을 재석의원 38명 중 찬성 29명, 반대 6명, 기권 3명으로 가결했다.

LT카지노는 기존 롯데호텔제주에서 제주드림타워로 옮기며 영업장 규모를 약 4.5배 확장해 새로 문을 여는 계획으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제주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도지사는 카지노업 신설·이전·확장에 따른 허가 또는 변경허가 시 카지노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이에 대한 제주도의회 의견을 들어야 한다.


이번 제주도의회 의견제시의 건은 사실상 마지막 행정절차로 원희룡 지사는 도의회 의견과 카지노 영향평가 등을 종합해 사업계획 변경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원 지사가 LT카지노의 영업장소 면적 변경을 허가할 시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큰 카지노(5367.67㎡)가 제주에 문을 열게 된다.

이는 신규 카지노 개장이 불허된 제주에서 카지노 업계들이 영업장을 확장해 이전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곳에 문을 열면서 제도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한편 도의회 안건 심사 과정에서는 제주경찰청이 관계자를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드림타워 카지노를 둘러싼 영향평가 도민여론조사 조작 의혹, 영향평가 부실 의혹 등이 제기됐지만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지난 24일 원포인트 회의를 열고 안건을 통과시켰다.

의견서 주요내용을 보면 Δ도민고용 80% 및 직위(급)별 도민 고용비율 준수 Δ청년고용 80% 유지 약속, 장애인 의무고용 규정 Δ지역사회공헌사업 세부 지원계획 마련 Δ지원기간 3년 이상 확대 등이 담겼다.

또 Δ사회공헌사업 심의위원에 노형동 지역주민 대표 포함 Δ주민 의견 수렴 Δ매월 도의회 부대의견 이행사항 보고 등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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