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권한대행, 매각협상 마친 '송현동 부지' 찾는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서울시가 대한항공 소유의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공원화하는 사업을 확정했다. 사진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소유 부지 모습. /사진제공=뉴스1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5일 오후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현장을 찾는다. 지난해 7월 박원순 전 시장의 유고 사태 이후 9개월간 서울시를 이끈 서 권한대행의 사실상 마지막 현장 방문 행사가 될 전망이다.

이곳은 당초 대한항공이 민간 기업에 매각을 시도했으나, 서울시가 부지 용도를 공원으로 변경한 뒤 매각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서울시와 대한항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지난 3월 31일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각을 위한 조정서'에 서명했다. 조정서는 권익위 소위원회 의결과 서울시의회 의결 등을 거쳐 최종 효력이 발생한다.

조정서에는 송현동 부지 매각 관련 절차를 연내 마무리 짓고, 매각대금도 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서울시는 신속한 매각대금 지원을 위해 제3기관인 LH가 우선 매수토록 하고, 이후 서울시가 보유한 시유지 중 한곳과 교환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송현동 부지와 교환할 시유지는 주택공급 확대 정책과 연계해 택지 공급이 가능한 부지를 대상으로 LH와 본격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날 광화문 트윈트리타워 13층에서 송현동 부지를 조망하고, 그동안의 사업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이후 부지로 직접 이동해 현장을 살피고 문화공원 조성 추진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게 된다.

서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재정난을 겪은 대한항공에 신속한 매각대금 지급을 약속하고, 공원화 조성을 위해 남은 절차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