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풍명월 명성 되찾을까'…초미세먼지 수치 6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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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인 지난 3월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바라본 남산이 뿌옇다. 2021.3.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청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도가 '청풍명월의 고장' 명성을 되찾기 위해 초미세먼지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운영한 결과, 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가 27.1㎍/㎥로 감소했다.

이 수치는 처음 초미세먼지를 측정한 201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이다. 대기질이 가장 나빴던 2년 전 같은 기간 42.5㎍/㎥와 비교하면 무려 15.4㎍/㎥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초미세먼지가 50㎍/㎥를 초과할 때 발령하는 비상저감조치 발령 횟수도 2년 전 9회에 올해 1회로 급감했다.

초미세먼지 예보등급은 최근 2년 전 계절관리 기간보다 '좋음'인 날이 20일(4일→24일) 늘었고 반대로 '나쁨'인 날이 32일(68일→36일)이나 줄었다.

도는 초미세먼지 농도개선 주요 원인으로 Δ강력한 계절관리제 운영 Δ기상 영향 Δ국내외 미세먼지 유입감소 Δ코로나19로 인한 활동량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올해 미세먼지 계절관리기간 중 운행차 배출가스·사업장 특별점검, 영농폐기물·잔재물 집중 수거와 파쇄작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 게 미세먼지 저감에 큰 효과가 있던 걸로 봤다.

충남 화력발전소 가동제한과 중국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 등 국내외 미세먼지 유입에 따른 영향도 조금 줄었다.

3월 말에는 황사 여파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반짝 오르기도 했다.

도는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대기오염총량제, 자동차 종합검사 확대, 사업장 배출허용기준 강화 질소산화물 배출 부과금 부과제 등 강력한 대기환경 규제를 계속해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 충북도는 초미세먼지 농도 전국 최악이라는 오명을 완전히 벗고 '청풍명월 고장'이라는 옛 명성 회복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 걱정 없고 맘껏 숨 쉴 수 있는 푸른 하늘을 되찾기 위해 올해 5개 분야 30개 사업에 사업비 3728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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