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홍준표 복당 반대 "적장자, 시대착오적…화합 안 어울려"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사진=뉴스1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논의와 관련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홍 의원이 건전한 경쟁의 링을 만들고 더 큰 화합을 위해 정당의 문을 활짝 열자는 명분으로 복당을 추진하지만 이 같은 명분은 대단히 궁색하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은 "21세기 민주정당에서 여러 정치인이 모여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하고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홍 의원에게 화합이란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이 당시 우리 당 대표로 있던 2018년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은 단일화에 실패하며 역대 가장 처참한 실패를 했다"며 "2017년 대선에서도 국민의 열망인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실패하며 분열정치의 서막을 열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과의 개인사도 언급했다. 그는 "저는 홍 의원에게 페이스북을 차단당했는데 그 이유가 비대위 시작 쯤에 홍 의원을 비판했기 때문인 것 같다"며 "한참 어린 후배 정치인 비판조차 불편해하며 페북조차 차단한 홍 의원을 야권 화합의 다양한 목소리, 존중이란 명분으로 우리 당에 복당시키자는 의견이 맞는지 저는 진지하게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복당을 반대하는 초선 의원에게 '적장자' 운운하는 건 21세기 국정운영철학과 정치 이데올로기로 뭉치는 민주적 정당에서 시대착오적인 발언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당은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겨우 2030세대에게 기회 부여를 받았다. 이는 구태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란 청년들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의원은 전날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일부 초선의원들을 겨냥해 "대선 후보 경선 때 나를 반대하고 다른 후보 진영에서 일하면 되지 한국 보수의 적장자인 나를 굳이 들어오는 것조차 반대할 이유가 있냐"며 "참 어이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