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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하던' 진중권·이준석, 선거 후 격돌...'페미니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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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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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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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오른쪽)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오른쪽)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설전을 펼치고 있다. 정치성향은 다르지만 4·7 보궐선거 야권 승리의 공로자로 평가받는 두 사람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페미니즘'을 이슈로 격돌했다.


이준석 "페미, 우월하다 착각"…진중권 "증오 이용한 포퓰리즘"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페미니스트 선언한 사람들이 그 선언만으로 '한남'(한국남자를 비하하는 표현)보다 도덕적으로 더 존경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 추문"이라며 "원래 내용적으로 아무것도 없으면 용어 하나에 소속감을 얻고 자신이 그 용어만으로 우월하다고 착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적을 만들지 말고 친구를 만들어야지, 자꾸 증오나 반감을 이용하는 포퓰리즘만 하려 하니…"라며 "다 적으로 돌려서 어쩌려고"라고 지적하는 댓글을 달았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재·보궐선거 직후인 9일에도 "민주당이 2030 남성의 표 결집력을 과소평가하고 여성주의 운동에만 올인했으니 이런 (선거) 결과가 나왔다"며 "성평등이라고 이름 붙인 왜곡된 남녀 갈라치기를 중단하지 않으면 민주당에 20대 남성표가 갈 일은 없다"고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20대 이하 남성의 72.5%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진 전 교수가 "아주 질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하자 이 전 최고위원은 "그건 50대 이상의 성평등에 대한 인식과 2030의 인식이 달라서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진 전 교수는 다시 "뭘 크게 착각한 거 같은데, 계속 그렇게 해봐라. 말 한마디로 순식간에 곤두박질치게 만들어줄 테니까"라며 날을 세웠다.
/사진=이준석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사진=이준석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이준석 "2030, 이미 성평등 도달"…진중권 "공부 좀 해라"


진 전 교수는 10일 페이스북에 "안티페미니즘 선동으로 얻을 표 따위로 이길 리도 없겠지만, 설사 이긴다 하더라도 그 세상은 아주 볼 만할 것"이라고 썼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지금의 2030(중 남성?)은 어쩌면 이미 성평등의 최종 도달 'status(상태)'에 상당히 도달했고, 그걸 넘어서는 것은 또 다른 밸런스 붕괴라고 생각하는 걸지도…"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공부 좀 하세요. 정치를 하시려면…"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9일에도 "국민의힘이 왜 '이대녀(20대 여성)' 표심 못 얻었는지 고민해야 한다"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북조선에서 온 노인이 남조선에서 태어난 청년보다 낫네. 보고 좀 배워라"라는 글을 올렸다. 태 의원은 북한 외교관 출신이며, 그와 비교해 이 전 최고위원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강성 친문' 비판은 한 목소리…선거 후 갈라졌다


진 전 교수와 이 전 최고위원의 설전이 더 화제가 된 것은 두 인사가 선거 전까지만 해도 한 목소리를 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비록 진 전 교수는 진보 진영, 이 전 최고위원은 보수 인사로 정치 지향점은 다르지만 '강성 친문'과 '태극기 보수', 좌우 양극단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온 인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이 둘은 '조국사태' 이후 '합심'하기 시작했다.

조국 전 장관이 국민의힘 2030유세차량에 오른 한 20대 남성을 저격한 것을 이 전 최고위원이 비판하자 진 전 교수는 지난 4일 "누구처럼 가짜 인턴은 아니잖아. 준석아, 이렇게 치는 거야. 그 좋은 재료를 갖고 찌개를 끓이면 되나"라며 동조했다. 그러자 이 전 최고는 "역시 석사학위 하나 더 있는 차이가…"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이 전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백신 바꿔치기' 주장을 "보수 먹칠하는 유튜버 후원팔이 아이템"이라고 비판하자, 진 전 교수가 이를 다룬 관련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기도 했다. 이보다 이틀 전에는 이 전 최고위원의 아이디어로 진행된 '2030 유세단' 기사를 공유하며 "준석이가 잘 하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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