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한중문화타운이 뭐길래…"차이나 타운" vs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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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스1) 김정호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화면 캡처) 2021.4.19./뉴스1

(춘천=뉴스1) 김정호 기자 = 강원 춘천과 홍천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한중문화타운 조성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반중(反中) 정서 속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지난달 29일 올라온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청원글에는 19일 오후 5시 현재 60만5657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왜 대한민국에 작은 중국을 만들어야 하나요? (중략) 국민들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자국의 문화를 잃게 될까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라며 한중문화타운 조성 사업 철회를 요구했다.

반대론자들은 급기야 최문순 강원지사 탄핵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강원도지사의 탄핵을 촉구합니다’ 제하의 청원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한없이 노골적인 동북공정이 국민들의 민심을 반중정서로 통일시켰고 반감은 보다 거세지고 있습니다”라며 “이번 사업은 무려 1조에 달하는 ‘국민들의 세금’으로 추진됩니다. (중략) 대한민국의 민주성에 어긋난 행위로 국민을 무시하는 도지사를 탄핵시켜 주세요”라고 주장했다.

이러자 강원도는 19일 ‘강원도에 혈세 1조 차이나타운? 팩트체크 해봅니다’라는 설명자료를 내고 진화에 나섰다.

강원도는 설명자료를 통해 “민간사업자가 투자를 유치해오는 100% 민자방식으로 강원도 예산투입은 1조가 아니라 1원도 없다”며 “차이나타운이 아니고 한류영상테마파크, K-POP뮤지엄 등 양국 문화를 교류하고 체험하는 복합문화관광단지일 뿐이고 그마저도 계획단계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부지는 선사유적지가 아니다”라며 “논란이 되고 있는 사업부지는 중도선사유적에서 30㎞ 떨어진 부지이고, 본 사업계획에 앞서 진행된 문화재지표조사에서 문화재 이슈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심화하고 있는 반중 정서에 따른 사업 중단 요구에는 “도 추진이 아닌 민간사업이어서 도가 강제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민간사업자가 지금의 국민정서에 반하는 계획을 수립하지 않을 것으로 믿고 기대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을 시 단호하게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중문화타운 사업은 민간기업이 중국 인민망과 지난 2018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춘천·홍천 일대 라비에벨 관광단지 내 120만㎡ 부지에 중국문화 체험 등 테마형 관광지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