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바이든에 '경의'표한 文 대통령, '백신 외교'는 여전히 불투명

머니투데이
  • 정진우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1.04.23 14:24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1.04.22.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1.04.22.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으로 먼저 만난 가운데 다음달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주요 의제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우리나라가 미국과 '백신 스와프'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백신 협력 의지를 나타냈지만, 미국은 "백신이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어서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의 '백신 외교'에 차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22일 밤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주신 바이든 대통령님과 미국 신정부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탄소중립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 외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총리 등 각 국 정상과도 화상으로 만나 인사를 했다. 미국과 러시아 등을 상대로 백신 외교에 나설 채비를 하는 문 대통령으로선 좋은 기회가 됐다.

하지만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 확보전에 나선 탓에 힘겨운 외교전이 될 것이란 지적이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서 나온다. 문재인정부가 연일 백신 확보와 공급을 강조하지만 실체가 없다는 비판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문 대통령은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접종 시기·집단면역 형성시기를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한국은 오히려 더 빠를 것'이라고 했지만 가짜뉴스였다"며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노바백스 백신 완제품이 출시되는 6월부터 3분기까지 2000만 도스를 우리 국민을 위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가짜뉴스였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1.04.22.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1.04.22. since1999@newsis.com

특히 우리나라의 상반기 주력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AZ)의 혈전 논란과 더불어 미국이 3차 접종(부스터샷)에 나서면서 화이자·모더나 백신 수요가 폭증하는 등 좋지 않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300만명이 접종하고, 6월 말까지 1200만명이 접종하는 등 오는 11월이면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각종 논란으로 AZ접종을 꺼리는 국민이 늘어날 우려가 큰 상황에서 기존 백신 수급 상황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론도 좋지 않다. 한국갤럽은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에게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는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 49%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43%에 그쳤다. 갤럽조사 기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역전한 것은 대구·경북 집단 감염 사태 발생 직후인 작년 2월 말(긍정 41%·부정 51%)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여기서 부정 평가자의 55%가 '백신 확보·공급 문제'를 지적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에서 한 달 전보다 백신 수급 문제 지적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 대통령도 이런 상황을 잘 알기 때문에 비공개 회의에서도 백신 문제를 일일이 점검하며 직접 상황을 챙기고 있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독일 등 유럽에서 수입한다고 밝힌 러시아산 백신 '스푸트니크 V'와 관련해 차후 상황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가능성을 점검하라고 지시했고, 식약처도 정보 수집에 나섰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4.22.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4.22. since1999@newsis.com

일각에선 우리가 원하는 백신과 미국이 원하는 반도체 투자를 맞교환하자는 의견이 나오면서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론까지 언급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에서도 백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들이 회의를 열고 글로벌 백신 공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백신 물량의 추가 확보와 신속한 도입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23일 한미정상회담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공지 메시지를 통해 "한미정상회담 연기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한미 양국은 5월 후반기 중 상호 편리한 시기를 조율중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정상회담 날짜가 확정되면 발표할 것"이라며 "근거없는 추측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5월 하순에 개최한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 일정과 의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연기설을 보도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테슬라·폭바 위협에도 K-배터리 "오히려 기회" 외치는 이유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머니투데이 수소대상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