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테슬라 KC인증 어댑터 나와도 현대차 초급속 충전기 못쓴다

머니투데이
  • 이강준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1.04.29 15:02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테슬라 코리아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모델 Y'를 국내 최초공개한 가운데 시민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테슬라 코리아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모델 Y'를 국내 최초공개한 가운데 시민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현대차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 중인 초급속 충전기 'E-pit'에 테슬라 차량은 KC인증을 받은 충전 어댑터(CCS1)를 장착해도 사용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KC인증은 일반적인 전자제품의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것이지 350kW 전력을 테슬라의 어댑터가 호환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 14일 개소한 초급속 충전 브랜드 E-pit는 국내 표준 CCS1 DC 콤보 단자를 사용한다. 최대 350kW의 고전력으로 충전할 수 있어 현대차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든 차들은 18분만에 최대 전체 주행가능거리의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그룹은 23일 초고속 충전인프라 20개소 120기 구축을 시작으로 충전 생태계 플랫폼 육성계획 등 미래 충전 비전을 제시하는 신규 브랜드 'E-pit'(이-피트)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E-pit 충전소는 오는 4월 중순에 전국 12개 고속도로 휴게소(72기)에서 개소할 계획이다. 도심 내 주요 거점에도 충전소 8개소(48기)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면서 지속해서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DC콤보 타입1의 모든 전기차는 E-pit 충전소에서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1.3.23/뉴스1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그룹은 23일 초고속 충전인프라 20개소 120기 구축을 시작으로 충전 생태계 플랫폼 육성계획 등 미래 충전 비전을 제시하는 신규 브랜드 'E-pit'(이-피트)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E-pit 충전소는 오는 4월 중순에 전국 12개 고속도로 휴게소(72기)에서 개소할 계획이다. 도심 내 주요 거점에도 충전소 8개소(48기)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면서 지속해서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DC콤보 타입1의 모든 전기차는 E-pit 충전소에서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1.3.23/뉴스1

E-pit는 지난 14일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목포 방향)에서 개소식을 갖고 다음날부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각 6기씩 총 72기 설치돼 연중무휴 24시간 운영 중이다. 장거리 운행 중 빠른 충전이 다급하게 필요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어 전기차 차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E-pit가 설치된 휴게소도 비교적 고르게 분포됐다. △경부고속도로 3곳 △서해안고속도로 2곳 △중부고속도로 1곳 △중부내륙고속도로 1곳 △남해고속도로 2곳 △영동고속도로 1곳 △무안광주고속도로 1곳 △서울양양고속도로 1곳 등이다.

테슬라는 기본적으로 E-pit를 사용할 수 없다. 국내 기술 표준인 CCS1 DC 콤보 단자를 채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벤츠, BMW, 포르쉐 등 유럽산 전기차들은 이 표준을 이미 채택했다. 테슬라의 충전 시스템 '슈퍼차저'는 고속도로에 비치되지 않았다.



테슬라 KC 인증 어댑터 나와도 E-pit엔 못 쓴다…"350kW 고전력 감당 가능한지 검증 안됐기 때문"


일부 테슬라 차주들은 크게 반발했다. 공공부지인 휴게소에 현대차에게만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전기차 주관 부처인 환경부 등에 항의 전화도 쏟아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대차 E-pit은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사용 방식에 대해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며 "어떤 민원인은 3일 연속 항의 전화를 하기도 했는데, 부처에서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CCS1 DC 콤보에 적합한 어댑터가 나와도 현대차 E-pit에 테슬라를 사용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테슬라코리아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KC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데 이는 전반적인 전자제품의 안전성을 테스트한 것이고, 200kW 규격이기 때문에 350kW의 고전력을 호환할 수 있는지 검증되지 않았다는게 현대차 입장이다.

/사진=테슬라 차주 커뮤니티 캡처
/사진=테슬라 차주 커뮤니티 캡처

E-pit에 도입된 350kW 전력도 신기술이기는 하지만 아직 국가 표준이 아니기 때문에, 현대차 본사가 아닌 정부 기관에서 호환성·안정성을 테스트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또 휴게소는 공공부지이기는 하지만 회사가 이용료를 내면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기에 E-pit는 '공공충전기'가 아니라는 게 현대차측 설명이다. 환경부는 테슬라 CCS1 DC 콤보 어댑터에 관해 문의한 민원인에게 "'공공충전기'에 한해서는 KC인증이 있을 경우 사용가능하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테슬라 어댑터 E-pit 사용가능 여부는 확정된 바 없다"면서도 "테슬라 뿐만 아니라 호환가능 여부, 안정성 등이 증명되기 전까지는 사용자 안전을 위해 E-pit 사용을 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E-pit 테슬라 사용 논란, 충전기 구축 속도에 비해 차량이 너무 잘 팔리기 때문"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E-pit에 어댑터를 체결해 무단으로 사용할 경우 대형 화재로 번져 인명피해까지 일어날 수 있다. 게다가 E-pit 충전기 값은 한 대당 1억5000만원에 달해 자칫하면 손해배상 문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테슬라의 E-pit 사용 논란은 국내 테슬라 물량이 전용 충전기인 슈퍼차저에 비해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촉발됐다는 업계 지적이 나온다.

테슬라 차량이 적었을 때는 독자 규격의 충전기를 사용해도 괜찮았지만, 인프라 구축 속도보다 차량 판매속도가 너무 빨라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의 한국 판매량은 1만1826대로,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4만5044대의 26%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 자체로는 마진이 크게 나오기 힘든 구조"라며 "현대차 E-pit 출범, 테슬라가 슈퍼차저에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한 것도 수익성 개선 목적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테슬라가 독자규격으로도 계속 성장하려면, 차량 판매뿐 아니라 인프라 구축도 그에 맞춰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김부겸 총리 인준안 통과…野 "민주주의 처참하게 유린"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머니투데이 수소대상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