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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뜨기 전 어둠?" '적자 지속' 삼성重, 감자·유증 카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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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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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0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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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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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호조에도 불구하고 삼성중공업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5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강재가 인상, 공사손실 충당금, 재고자산 평가손 등 요인이 겹쳤다는 분석이다. 삼성중공업은 액면가 감액 방식 무상감자와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액이 5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를 지속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3.8% 줄어든 1조574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다. 삼성중공업은 강재가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 공사손실 충당금 및 고정비 부담, 재고자산 드릴십 5척에 대한 평가손실 등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추선 평가손실 2140억원과 강재가 인상분으로 발생한 1190억원의 손실이 전체 영업손실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철광석 등 원자재 인상이 강재가 인상으로 연결됐는데 이날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2020년 7월 톤당 101달러였던 철광석 가격은 올해 1월 172달러로 올랐다.

삼성중공업은 시추설비 평가손에 대해서는 "지난해 하반기 독점협상권 부여 및 매각계약 체결한 매수처의 계약금 입금 지연으로 평가손이 반영됐다"면서도 "기존 독점 협상자의 매매계약 지속 의사, 매입 조건부의 BBC계약(나용선계약) 희망 선주 출현 등 드릴십에 대한 시장 내 매입의사가 확대되고 있어 조기 매각 종결로 드릴십 불확실성 제거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실적발표 이후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도 기존 7조1000억원에서 6조900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해양프로젝트(Bonga FPSO) 수주가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올해 전체 영업손실액은 7600억원으로 전망했는데 분기별로는 1분기를 저점으로 2~4분기에는 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수주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라는 점은 희망적이다. 삼성중공업은 당초 78억달러(8조8000억원)로 잡았던 수주 계획을 91억달러로 높였다. 조선 71억달러, 해양 2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신규 수주로 51억달러를 달성했고 3월 말 기준 수주잔고(인도기준)는 254억달러다. 매출 기준 수준잔량은 16조2000억원으로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이란 설명이다. 한국 조선업황 전반 회복의 온기가 삼성중공업에도 이미 닿아있는 셈이다. 조선업은 특성상 매출과 손익 실현까지 1~2년의 시차가 있는 만큼 현재의 수주 호조에 따라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은 살아나는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혹독한 재무구조 개선에 돌입하기로 했다. 유동성 문제는 없지만 수년간 누적된 적자로 인해 악화된 재무구조를 선제적으로 개선시킨다는 전략이다. 최근 수주 증가 및 향후 추가 수주에 대비한 RG(선수금환급보증) 한도 확대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선 선제적 자본 확충이 필수였단 설명이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실적발표와 함께 1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추진과 액면가 감액 방식의 무상감자 계획을 발표했다.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감액하는 것인데 이는 납입자본금을 낮춰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런 감자 방식은 통상적인 발행주식 감소와 달리 감자 후 발행주식 수 변동이 없고 주식 평가 금액이 동일해 주주 입장에서 지분가치가 훼손되지 않는다.

삼성중공업은 감자를 통해 발생한 납입자본금 감액분 2조5000억원을 자본잉여금으로 전환, 향후 자본잠식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난단 계획이다. 지난해 말 248%였던 삼성중공업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말 260%까지 높아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추가 자본 확충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선제적이고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액면가액 무상감자 역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심한 끝에 나온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무상 감자는 주주총회 결의 사항으로 6월 개최될 임시주총 승인 후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유상 증자는 임시주총에서 일정 등 세부 계획을 확정하여 실행할 계획이다.

추가로 확보한 재원은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과 스마트 야드 구축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물량 증가에 따라 외부 중소 조선소를 활용하는 신공법인 하프십(half ship) 건조공법, 스마트야드 구축 등을 통해 원가절감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조선업에 특화된 모듈공법과 용접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공장의 건설 공기 단축을 위해 참여하고 있는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모듈 수주를 확대, 경영정상화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기업 설명 공시 자료를 통해 "2021년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해양프로젝트 수주 지연 등 영향으로 2022년 흑자 전환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2023년부터는 2021년 수주 증가분 및 이번 발표한 대책들의 효과가 발생해 추진중 대책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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