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6월 말까지 현행 거리두기 가급적 유지"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어린이날 휴일인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에서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방역당국이 올해 상반기 1300만명에 대한 예방접종이 끝날 때까지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면서 일 1000명 이하 수준에서 유행 상황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미 사회 곳곳에 '숨은 감염자'들이 확산된 상황이라 과거 2차 유행 이후처럼 일일 확진자수가 100명대까지 줄어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백브리핑을 통해 "현재 유행 양상은 증가하지 않는 것이 다행스러운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로 미상의 확진자들이 많이 나오는 등 지역사회 저변에 감염자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부분이 급격하게 유행을 증가시킬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방역을 강화하고 강제 검사, 역학조사를 통해서 밝혀내는 속도와 예방접종이 맞물리면서 유행이 크게 확산되는 것을 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대본은 유행 상황이 급격한 확산세로 접어들지 않는 이상 이달 23일까지로 연장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조치를 포함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가능한 이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손 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 노력만으로 하루 확진자 수를 100명 아래로 떨어뜨리기에는 이미 지역사회 저변 확산이 너무 크다"며 "현재로선 고도의 사회 경제적 비용을 치르면서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를 강하게 해서 확진자를 100명 아래로까지 떨어뜨리는 접근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층 등 1300만명에 대한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6월 말까지 하루 확진자수 1000명대 이하로 계속 유행 수준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 그 이후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험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방역 조치를 좀 더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