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사망 의대생' 친구 폰 기종은?…'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 한강 둔치에서 실종된지 6일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군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된 후 5일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대학생 A(22)씨의 친구 B씨 휴대폰이 '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 기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B씨의 휴대폰은 A씨 사망 사건의 실마리를 풀 핵심 단서로 꼽히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변사자 친구의 휴대폰은 '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라며 "휴대폰 확보를 위해 강변과 수중 수색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5일 새벽 5시46분경 A씨 부모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 후 합동 수색을 벌였다.

이후 지난달 30일 오후 4시13분경 A씨는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A씨 실종 시각으로 추정되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40분 이후 행적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행적 수사를 위해 한강공원의 CCTV 54대를 확보해 정밀 분석 중"이라며 "동시간대 한강공원 출입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영상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또 "동시간대 현장 주변에 있던 목격자 중 현재까지 6명을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고, 수사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신용카드 사용 및 통화 내역도 확보해 분석 중"이라며 "A씨 휴대폰 포렌식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보 가능한 자료 등은 최대한 확보해 분석 중"이라며 "추가 목격자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 사립대 의대 재학생으로 알려진 A씨는 토요일인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경 B씨를 만나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함께 마신 후 실종됐다.

함께 있던 B씨를 같은달 25일 새벽 3시30분경 자신의 부모와 통화에서 A씨가 취해 잠들었는데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후 다시 잠들어 1시간 이후 일어나 A씨가 없어 혼자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챙겨 집으로 갔다고 했다. 그러나 A씨는 실종 닷새 만인 30일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