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 여아 사망' 어린이집 원장 학대치사 혐의 구속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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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대전의 한 어린이집에서 21개월 여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린이집 원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대전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최근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한 어린이집 50대 원장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3월 30일 자신이 운영하는 대전 중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21개월 여아 B양의 몸에 다리를 올리거나 이불로 둘러싼 뒤 온몸으로 압박하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양을 비롯해 이곳 어린이집을 다니던 원생 총 14명 중 9명의 아동이 A씨로부터 비슷한 수법으로 상습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고 관련 혐의도 적용했다.

A씨는 경찰 수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숨진 B양 유족이 A씨에 대해 학대치사가 아닌 아동학대살해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A씨에게 살인죄가 적용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검찰이 기소 전이나, 재판에 넘긴 뒤 공소장 변경을 통해 A씨에 대한 혐의를 바꿔 적용할 여지는 남아있다.

다만 경찰에서도 CCTV 영상이나 부검 결과 등 증거를 살핀 뒤 최종 치사 혐의를 적용한 만큼,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B양 유족 측은 B양이 숨질 당시 출동했던 119대원의 구급활동일지에 질식했다는 기록이 남은 점 등을 근거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넉넉히 인정되며, 상습적으로 아이들을 기절시키는 방법으로 학대해온 정황이 확인된다”며 아동학대살해 혐의 적용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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