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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 2세 입양아 학대 사건'의 양부 A씨가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오대석 수원지법 영장전담판사는 11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중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30대 A씨에 대해 영장을 발부했다.
오 판사는 "범죄의 중대성과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4~8일 경기 화성시 자신의 집에서 B양(2)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손과 주먹, 나무재질의 구두주걱 등으로 3차례에 걸쳐 얼굴과 머리, 신체 일부를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지난 8일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의료진은 B양 병원에 실려온 날 학대정황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 9일 오전 0시9분쯤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칭얼거려서 손으로 몇 대 때렸다"고 말했다. A씨 부부는 2020년 8월쯤 경기지역 소재 한 입양기관을 통해 B양을 입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양 경위에 대해 A씨는 "2년 전 보육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입양을 결심했고, 입양기관을 통해 B양을 입양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A양의 양모 C씨도 입건해 수사 중이다. C씨는 지난 4~8일 A씨에 의해 자행된 B양에 대한 총 3차례의 학대를 방조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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