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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대주자 나서며 OPS 1.744, '절친' 최지만도 인정한 잠재력

스타뉴스
  •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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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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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병희.  /사진=OSEN
KT 김병희. /사진=OSEN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무명 중에 무명이었던 김병희(31·KT)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동국대를 나와 2014 특별지명을 통해 KT에 입단한 내야수 김병희는 지난해까지 7년간 1군 33경기 출전이 전부일 만큼 프로 진출 후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독기를 품고 퓨처스리그에서 1군 콜업을 준비했지만 잦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기도 했다.

그런 김병희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그는 지난달 24일 KT 3루수 황재균이 강습 타구에 맞아 코뼈 골절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하자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1군으로 콜업됐다. 엔트리 등록 첫 날인 25일 롯데전에서 8회 대주자로 투입된 그는 9회말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며 1군 복귀를 자축했다.

그 때만 해도 '반짝 활약'으로 끝날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김병희는 보란 듯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11일 현재 1군 11경기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2홈런 7타점 3도루를 올리며 자신의 실력을 성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8할만 넘어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OPS(장타율+출루율)는 무려 1.744를 기록 중이다.

김병희의 기록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 있다. 그가 거둔 성적 대부분이 경기 후반 대주자 또는 대타로 출전해 얻은 결과물이란 점이다. 올 시즌 김병희의 선발 출전은 단 2경기. 나머지 9경기는 모두 대주자 또는 대타로, 그것도 징검다리식으로 띄엄띄엄 출전했다. 그럼에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26·샌디에이고)은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매일 경기에 나가면 모를까 불규칙하게 출전하다 보면 타자들은 타격감이나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토로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현재 타율 0.190, 1홈런 5타점으로 부진하다.

한국에서 겨울 운동을 함께한 탬파베이 최지만(오른쪽 뒤)과 KT 김병희(맨 왼쪽). /사진=최지만 제공
한국에서 겨울 운동을 함께한 탬파베이 최지만(오른쪽 뒤)과 KT 김병희(맨 왼쪽). /사진=최지만 제공
최지만(30·탬파베이)도 이런 김하성의 생각에 동의했다. 그는 12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나도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때 루키를 선호하지 않는 마이크 소시아 당시 감독의 들쑥날쑥한 기용 방식 때문에 무척 고생한 적이 있다"며 "타자들은 매일 경기에 나가는 것과 그러지 않는 것이 타격감을 유지하는 데 하늘과 땅 차이로 보면 된다"고 했다.

과거 메이저리그 시애틀에서 뛰었던 이대호(39·롯데)도 최지만의 불규칙한 출전 모습을 바라보면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이겨내야 한다"며 후배를 격려한 적이 있다.

최지만은 결국 2016시즌이 끝난 뒤 방출됐고, 2018년 자신의 가치를 알아본 탬파베이를 만나 꾸준한 출전기회를 부여 받은 뒤 빅리그 주전선수로 거듭났다.

최지만은 김병희와 동산고 동기이기도 하다. 그는 "절친인 (김)병희가 한국에서 잘 해 정말 기분이 좋고 흐뭇하다. 병희와는 매년 겨울 한국에서 같이 운동을 해서 잘 아는데 누구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는 선수"라며 "충분히 해낼 것이다. 잠재력이 아직 반도 안 터졌다"고 응원했다.

프로 진출 7년 만에 찾아온 소중한 기회. 절박함이 있기에 김병희는 불규칙한 출전에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1타석, 1경기가 누구보다 더 간절하고, 또 그래야만 '정글'같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희 스타뉴스 통신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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