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노백 백신, 인니서 "94% 예방효과"…임상보다 효과 좋아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3월 8일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 메단의 한 병원에서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행해 한 여성이 중국의 시노백 백신을 맞고 있다. /AP=뉴시스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인도네시아에서 94%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시노백 백신을 접종중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부디 구나디 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노백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의료 종사자 2만5374명을 추적한 결과, 94%의 사람들이 감염으로부터 보호받았다"고 밝혔다.

또 시노백 백신 2회 접종 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위험은 100%, 입원률은 96%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수도 자카르타에서 시노백 백신을 두 차례 접종받은 의료 종사자 2만5374명을 28일간 추적해 얻은 결과라고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설명했다.

사디킨 장관은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의료 종사자들의 입원과 사망률이 매우 매우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된 94% 효능은 기존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앞서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3상 임상 데이터 분석 결과 시노백 백신은 65.3%의 효능을 보였다.

시노백 백신은 브라질에서는 50.4%, 칠레에서는 78%, 터키에서는 91.25% 효과를 보이는 등 효능 차이가 있다. 칠레에서는 시노백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변이바이러스로 인해 감염세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웨이동 시노백 최고경영자(CEO)는 "칠레에서 백신을 접종한 최초의 그룹은 노인들이다. 700만명만 시노백 백신을 맞았는데, 이는 칠레 전체 1900만 인구의 36%에 불과하다. 주로 접종을 받지 않는 젊은 층에서 사회활동이 늘면서 감염이 다시 발생하는 것은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임상과 실제 접종 간 효능 차이에 대해서는 "자사 백신은 임상보다 실제 적용했을 때 더 나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시노백 백신 총 1억2550만회분을 확보하고 올 1월부터 접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