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1Q 매출·영업익, 전년 동기비 330%, 388% 증가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씨젠 연구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씨젠 의료재단 분자진단센터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분석·검사를 하고 있다. 2021.1.6/뉴스1

분자진단 전문업체 씨젠 (21,900원 0.00%)이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의 매출에 4배 이상의 이익을 거뒀다.

씨젠은 12일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이 3518억원으로 전년 동기(818억원) 대비 330.2% 늘고 영업이익이 1939억원으로 같은 기간 387.8%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642억원으로 같은 기간 387.7%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55.11%, 46.67%다.


씨젠은 "지난해 1분기가 코로나19(COVID-19)가 본격 확산되기 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씨젠은 진단키트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글로벌 분자진단 대중화'를 위한 대규모 R&D(연구개발) 투자, 생산능력 확충, 핵심인력 채용 등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견실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투자 집행에 따른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부터는 영업이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김명건 씨젠 IR·PR 실장(전무)은 "전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많은 나라들이 '학교 정상화'(Back to School), '직장 정상화'(Back to Work) 등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PCR(유전자 증폭) 방식에 의한 집단검사를 추진하고 있어 진단키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시장 개척, 신기술 개발,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추가적인 매출 성장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해외에서 성공한 공급계약이 실제 매출로 연결되기까지 다소 시차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는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긍정적인 매출 신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씨젠은 지난 4월 이탈리아 정부와 1,200억원, 스코틀랜드 9개 병원과 247억원 규모의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5월에는 독일의 '학교 정상화'(Back to School) 프로젝트에 약 250억원의 진단키트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연이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