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청 집단감염 원인은 '업무로 인한 잦은 접촉'

천안시 공무원 12명을 포함해 모두 16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천안시청은 출근 인원을 제한하고 일부 부서를 축소 운영하고 있다.© 뉴스1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공무원 12명이 감염된 천안시 집단감염은 장시간 근무로 인해 접촉이 잦아지면서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설 내 밀집, 밀접, 밀폐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천안시에 따르면 청사 내에서 환경검체 26건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천안시는 지난 12일 청사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질병관리청, 충청남도와 함께 시설 위험도를 평가했다.

청사 내 문 손잡이와 승강기 버튼 등에서 환경검체를 채취해 분석했지만 바이러스는 찾지 못했다.


이와 함께 폐쇄회로(CC)TV, 시설 밀폐도 등을 확인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환경적인 요인을 평가한 결과에서는 '중간' 평가를 받았다.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 상태가 양호하고 환기 등 방역 지침은 잘 준수했지만, 직원 간 거리가 1m 이내이고 장시간 근무로 인해 사무실 체류 시간이 30분 이상이라는 점이 지적됐다.

이는 청사 내 시설이 바이러스에 오염돼 전파가 이뤄졌다기보다는 사람 간 잦은 접촉으로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감염은 시설 오염으로 인한 확산보다는 불가피한 업무적 접촉 및 장시간 근무로 인한 긴 노출시간 등으로 인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천안시청 공무원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시청 전 직원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2021.5.12. /뉴스1 ©News1 이시우 기자

한편, 천안시청에서는 지난 12일 시청 공무원 7명이 확진된 뒤 전수 검사를 통해 9명의 감염자를 추가로 찾아냈다.

시는 최초 확진자 발생 후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해 시청사 근무 직원과 출입자는 물론 읍면동 및 산하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2~3차례에 걸쳐 5000여 회의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지금까지 공무원 12명, 시의원 1명, 가족 2명, 접촉자 1명 등 모두 16명이 확진됐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사무실 등에서 바이러스 검출이 없었지만 조속한 안정을 위해 더욱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하겠다"라며 "시민 여러분이 불편하시지 않도록 전 직원이 비상체계를 유지해 행정공백은 최소화, 방역조치는 최대화에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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