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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수상한 입방정…테슬라 'ESG' 노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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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다희 기자
  •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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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8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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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일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메시지를 발신하자 '속내'에 대한 추정이 분분하다. 테슬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란 해석이 나오는 동시에, 머스크가 다른 가상자산(암호화폐)인 도지코인을 띄우는 데 대한 비판도 이어진다.

사진=AFP
사진=AFP


머스크 발언 '속내'가 뭐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머스크가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화석연료의 급속한 사용 증가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비트코인을 통한 테슬라 차량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트윗 이후 그의 의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제기된다.

BBC는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에 집중하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게 발언의 의도라는 분석이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버먼 인베스트의 줄리아 리 최고투자책임자는 BBC에 "ESG 이슈가 지금 많은 투자자들에게 주된 (투자) 동기"라며 "테슬라는 청정에너지 중심 기업이 돼 ESG의 환경 영역에서 더 잘하고 싶었을 것"이라 했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도 머스크의 발언이 '테슬라를 위한 그린 마케팅'의 일환일 수 있다고 봤다. 테슬라의 친환경 기조를 부각시키고, 비트코인을 채굴할 때 태양광·바이오연료 등의 비중을 높여서 장기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테슬라에 이득이 되게 하려 한다는 것. 실제로 테슬라가 지금까지 일부 기관으로부터 ESG와 관련해 부정적 평가를 얻어왔다는 점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테슬라는 전기차 기업임에도 의외로 ESG 점수가 낮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에서만 높은 등급을 얻었고, FTSE(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 S&P(스탠다드앤푸어스) 등으로부터는 부정적 평가를 받아 왔다. 사회책임(S) 점수가 낮고 환경(E) 점수도 좋지 못해서다.

S&P는 지난해 ESG 평가에서 테슬라를 같은 섹터 기업 하위 22%로 평가했는데, 이는 내연기관차를 만드는 대부분의 완성차 기업보다 ESG 점수가 낮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테슬라는 지난해 S&P500에 편입됐지만, S&P500 ESG지수에는 빠져 있었다. 배런스는 테슬라가 이번달 재조정에서 S&P500 ESG지수에 들어가긴 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머스크의 발언이 가상자산 업계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전환하는 촉매가 돼 비트코인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도 본다. 리서치업체 펀드스트래트의 탐 리 리서치 대표는 16일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연말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10만달러에서 12만50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머스크의 발언이) 사람들로 하여금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하는게 아니라 디지털자산이 만드는 문제에 집중하게 할 것"이라며 "그것(머스크 발언)을 비트코인 업계가 재생가능하고 더 효율적인 방법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한 행동에 대한 요구로 보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에 따른 전력사용 문제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머스크가 왜 이 시점에 이런 발언을 내놨느냐는 의구심에 대해서는 조직 내 사람들의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리 대표는 "많은 사람들은 테슬라가 ESG 친화적이기 때문에 테슬라에 온다"며 "이들 중 일부가 의문을 가져왔을 것이고, 디지털 통화를 받아들일 경우 그게 비트코인이 돼선 안된다고 했을 것"이라 했다.

출처=트위처 캡쳐
출처=트위처 캡쳐


암호화폐 가격 롤러코스터…도지코인도 약세


머스크는 16일에도 암호화폐 시장을 흔들었다. 이번엔 테슬라의 비트코인 처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트윗을 해 비트코인 가격을 또 끌어내렸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다음 분기 테슬라가 나머지 모든 비트코인 보유량을 팔아버린 걸 알게 되면 스스로를 책망하게 될 것. 난 머스크를 비난하지 않겠다"고 트윗한 지 한 시간가량 후 머스크가 "정말 그렇다(Indeed)"고 답하면서다.

테슬라는 지난 2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매수했다고 공시했고, 이후 지난달 26일 실적 발표에서 이중 10%를 팔았다고 밝혔다. 게다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한 상황이라 이날 발언(Indeed)은 논란을 낳기 충분했다.

다만 그는 몇 시간 뒤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전혀 팔지 않았다"고 추가로 글을 올렸다.

한편 머스크는 비트코인 대신 도지코인을 띄우고 있는데, 비트코인 옹호자들은 이에 대한 반론을 제기한다. 머스크는 15일에도 "이상적 기준에서 도지코인의 거래 속도와 규모가 10배씩 낫고 수수료도 100배 저렴해질 수 있다"며 재차 도지코인을 옹호했다.

미국 TRG 데이터센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거래당 707KWh(킬로와트시)의 전력을 쓴다. 주요 암호화폐 중 가장 많은 전력사용량이다. 반면 도지코인은 0.12KWh 수준이다. '채굴'이나 거래에 들어가는 계산이 적어서 소모되는 전력량도 그만큼 적다. 그러나 도지코인은 발행량이 제한적인 비트코인과 다르게 공급 제한이 없어 가치가 떨어질 수 있고, 비트코인만큼 분권화가 안 된다.

비트코인의 대표적 지지자인 잭 도시 트위터 CEO는 지난 14일 "우리는 비트코인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영원히 일할 것"이라며 "어떤 한 사람이 암호화폐를 바꾸거나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머스크를 상기시키는 트윗을 남겼다. 다른 비트코인 옹호자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립자 마이클 세일러도 도지코인은 덜 안전하고 가치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시간 17일 오후 3시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4% 떨어진 4만4670달러를, 도지코인은 7.7% 밀린 0.489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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