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제40회 스승의 날'인 15일 영상을 통해 축사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1.5.15/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우리는 광주의 진실, 그 마지막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에 "희망의 오월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으로 열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문 대통령은 " 지난해,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인권유린과 폭력, 학살과 암매장 사건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3월에는 계엄군이 유족을 만나 직접 용서를 구하는 화해와 치유의 시간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시민을 향해 기관총과 저격병까지 배치하여 조준사격 했다는 계엄군 장병들의 용기 있는 증언이 전해졌다"며 "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옛 전남도청 건물을 1980년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마쳤다"며 "박용준 열사는 등사원지에 철필로 원고를 옮겨 적어 광주 시민들의 소식지 '투사회보'를 만들었다. 계엄군의 총이 앗아간 그의 삶이 '박용준체'를 통해 우리 품으로 돌아온다. 민주주의를 새롭게 열어갈 미래 세대들을 위한 오월의 선물들"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5·18과 민주주의를 연관지어 "시민군, 주먹밥, 부상자를 실어나르던 택시, 줄지어 선 헌혈. 함께 이웃을 지키고 살리고자 했던 마음이 민주주의다"며 "오늘 그 마음이 촛불을 지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가 되고, 코로나를 극복하는 힘이 되었다는 것을 감사하게 되새긴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군경의 반 쿠데타 진압으로 참사가 일어난 미얀마와 관련,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며 "오월 광주와 (위르겐)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이 미얀마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