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8일 중기배분 결정…국내주식 비중 줄일까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김용진 국민연금공단이사장이 4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4.30/뉴스1

국민연금이 28일 5년 단위 자산배분 목표비중을 결정한다. 시장의 관심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목표비중 조정 여부와 석탄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전략에 집중된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기금운용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28일 올해 제6차 회의를 진행한다. 회의에서는 △5년 단위 중기자산 배분안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안 △투자 배제·제한 전략 도입 방안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중기자산 배분안은 2026년 말까지 국민연금의 자산배분을 다룬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국내주식 비중이다. 기금위는 2025년 말까지 국내주식 비중을 15%로 낮추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앞으로 5년 뒤 국내주식 비중을 어떻게 조정할지가 관건이다.

그동안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비중을 하향 조정해왔다. 그러나 올해 초 연기금 매도 논란이 커지면서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15%로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말 목표비중이 16.8%인 걸 감안하면 앞으로 5년 동안 1.8%포인트 더 줄이는 셈이다.

기금위는 앞서 지난달 9일 제4차 회의에서 '국민연금기금 목표비중 유지규칙(리밸런싱) 검토안'을 심의 의결했다. 올해 국내주식 목표비중인 16.8%에 SAA(전략적 자산배분) 허용범위 3%를 더해 최고 19.8%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해 기계적 매도 압박을 완화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제5차 회의에서 논의한 석탄채굴·발전산업 투자제한·배제전략 도입 여부도 이번 회의에 상정한다. 앞서 기금위 위원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적인 탄소절감 정책에 협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공감했지만, 구체적인 전략에 있어 다양한 의견이 제기돼 의결이 밀렸다.

국민연금의 투자제한·배제전략이란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말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문제를 일으킨 상장사에 투자를 배제하는 전략이다. 국민연금이 '투자 배제 기업'으로 꼽게 되면 주가 하락이 예상돼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