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휠체어 이용 고의 지연" 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부실 운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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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자료사진./뉴스1 © News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가 비휠체어 이용인을 고의로 지연 배차하는 등 부실 운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노총 공공연대 광주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지부는 14일 "관제와 배차를 담당하는 센터 고객상담팀의 부실 운영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전용차량이 빈차로 대기하고 있는 데도 장기간 배차하지 않아 비휠체어 이용인의 대기 시간을 늘리고 심지어 접수를 취소하게 만든다"며 "이런 어처구니없는 행태는 고객상담팀 관리자들의 지시로 상당히 오랜 기간 자행됐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센터는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이동 지원을 위해 전용차량 116대와 비 휠체어 이용인을 위한 임차 택시 91대를 운영하고 있다.

평일 오후 7시 이후에는 임차 택시는 운영하지 않고 전용차량만 운영한다. 전용차량도 휠체어 장애인이든 비휠체어 장애인이든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비휠체어 이용인이 접수하면 배차를 지연시키는 이유는 관리감독 부실이라는 게 노조의 지적이다.

비휠체어 장애인은 이동지원센터 전용차량이 아니더라도 일반 택시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다.

센터는 지난 3월 혁신팀을 구성해 차량 보유 구조 문제 해결과 이용자 대기 시간 단축을 위한 배차 기준을 마련하고 관제 시스템도 보완했다.

하지만 고객상담팀 관리자들이 배차 기준을 관리감독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효율성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휠체어 이용인과 비휠체어 이용인의 비율은 30%대 70% 정도로 비휠체어 장애인이 훨씬 많다"며 "그런데도 휠체어 이용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대기 시간을 늘려 접수를 취소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철저한 감사를 통해 발생 원인을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과 책임자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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