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규모 접종센터, 예약 미달에 접종 연령 64세 이하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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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대규모 접종센터에 빈자리가 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일본 정부가 65세 이상 고령자를 위해 도쿄와 오사카에 마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대규모 접종센터에 예약이 미달하자 접종 가능 연령을 18~64세 이하로 확대하기로 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자위대가 운영하는 대규모 접종센터에서 오는 16일부터 64세 이하의 예약을 받아 17일부터 27일까지 접종하기로 했다.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백신 접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본래 목적"이라며 "예약 인원이 남아 64세 이하에도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접종센터는 지난달 24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백신은 미국 모더나 제품을 사용한다.

도쿄에서는 하루 최대 1만명, 오사카에서는 하루 최대 5000명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지난 13일까지 3주 동안 도쿄에서 18만8000명, 오사카에서 9만3000명이 백신을 접종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예약이 부족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두 접종센터에서 16~27일분의 67%가 예약이 비어 있는 상태다. 도쿄에선 8만7000명분, 오사카에선 3만3000명분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접종 대상을 도쿄 및 오사카 시내 거주자에서 전국 65세 이상 고령자로 확대하고 12일부터는 전화 예약을 받기 시작했지만, 예약이 저조하자 접종 가능 연령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닛케이는 다만 오는 28일부터는 두 접종센터 모두 이미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의 2차 예약으로 꽉 차 있어 1차 예약은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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